박주호 “두리 형 오면서 대표팀 화기애애”

입력 2016-1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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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박주호-전력분석관 차두리(오른쪽). 상암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전력분석관 합류소식에 선수들도 환영
슈틸리케 감독과의 가교역할도 긍정적


축구국가대표선수들이 차두리(36·사진) 전력분석관의 합류를 반겼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7일 국가대표선수였던 차두리를 전력분석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협회 기술위원회는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에게 차두리의 대표팀 합류를 제안했고, 슈틸리케 감독도 이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차두리는 지난해까지 대표팀의 주축선수로 주장까지 맡았다. 전력분석관으로 임명됐지만, 이보다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의사소통을 돕는 가교 역할에 더 무게중심이 쏠린다. 협회는 독일어에 능통한 그가 슈틸리케 감독의 뜻을 잘 헤아려 선수단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은 15일 열릴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 대비해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소집했다. 대표선수들은 ‘전력분석관 차두리’와 처음 만났다. 박주호(29·도르트문트)는 “독일에서 (차)두리 형이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오늘(8일) 소집해서 선수단과 만났는데, 두리 형이 오면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긍정적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흥민(24·토트넘)은 “두리 형은 선수 시절부터 동료들을 돕는 것에 앞장섰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내가 형과 친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선수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며 차두리의 대표팀 합류를 반겼다.

차두리에 대한 신뢰가 높기는 슈틸리케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차두리는 얼마 전까지 지금 대표팀에 있는 상당수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어떤 코치들보다도 선수들과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우즈벡과의 일전에 앞서 11일 천안에서 캐나다와 평가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과의 경기(최종예선 4차전·0-1 패)에서 가장 안 좋았던 점은 자신감이 결여돼 있었다는 것이다. 캐나다전에서 선수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펼쳐 자신감을 찾고, 우즈벡전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 회복을 강조했다.

상암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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