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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원하는 김진욱, kt의 보상선수 딜레마

입력 2016-11-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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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kt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kt 김진욱 감독은 취임 직후 “유망주는 유망주다. 즉시전력 선수와는 분명 격차가 존재한다”는 발언을 했다. 선발투수와 내야진 등 외부 전력보강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나온 말이다. 11일 문을 연 2016년 KBO 프리에이전트(FA)시장에서 kt의 시선은 특급이 아닌 준척급으로 표현되는 중상위권 팀의 확실한 주전급으로 향해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2016시즌 종료 후 KBO리그는 ‘프런트 야구’로 표현되는 구단 중심의 팀 설계가 큰 흐름이지만 kt는 김진욱 감독에게 전임 코칭스태프보다 훨씬 강한 권한을 선물했다.

김 감독은 코너 내야수와 선발 투수 중심의 전력보강을 요청했다. kt는 현실적으로 영입 가능한 전력과 접촉을 시작했다.

그러나 딜레마는 보상선수다. kt는 지난해를 끝으로 2년간 주어진 FA에서 보상선수 없는 특혜가 끝났다.

지난해 유한준을 끝으로 FA시장에서 철수하자 코칭스태프 내부에서는 ‘내년부터는 잡고 싶어도 못 잡는 선수가 수두룩할 것’이라는 안타까움의 탄식이 이어졌다.

KBO에는 FA선수의 등급이 없다. 그만큼 많은 구단이 준척급 FA선수 영입을 망설이게 된다. kt에는 2년간 집중적으로 상위권에서 지명한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 김재윤, 주권 등 확실한 미래가치를 보여준 투수들은 물론 심재민 등 가능성이 무한한 투수들 모두 보호선수 20인 안에 포함시켜야 한다. 2016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한 박세진도 넣어야 한다. 야수진 역시 유한준, 박경수, 이대형 등 베테랑급과 확실한 3할 타자가 된 전민수에 김사연, 남태혁 등 쉽게 포기할 수 없거나 망설이게 되는 이름이 수두룩하다.

만약 특급 FA가 온다면 출혈에 정당성이 있지만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일 경우 여러 결과론적 책임이 뒤따를 수 있다. 현재 분위기는 김 감독의 외부영입 의지가 적극적으로 투영되는 상황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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