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도미니카에서 나바로 만난다

입력 2016-11-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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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절 나바로. 스포츠동아DB

삼성 외국인 스카우트가 태평양을 건너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날아갔다. 내년 시즌 삼성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다양한 목적을 갖고 있지만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야마이코 나바로(29)를 만나기 위해서다.

삼성 스카우트 팀은 이미 도미니카공화국 현지에 도착해 여러 정보를 수집 중이다. 나바로는 지바롯데와 총액 120만 달러 연봉 계약이 종료된 후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올해 일본리그 성적은 82경기 10홈런 타율 0.217 44타점으로 기대 이하였다. 정면 승부를 극도로 피하면서 포크볼로 유인하며 정교한 투구를 하는 일본 투수들에 대처하지 못한 점이 컸다. 또한 스프링캠프에서 총알을 소지했다가 적발되는 등 출발부터 악재가 많았다. 특유의 자유분방한 성격도 엄격한 일본프로야구 문화에 녹아들지 못했다.

그러나 나바로는 KBO리그에서 확실한 홈런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2015시즌 140경기에 출장해 48홈런 137타점을 올렸다. 특히 삼성은 지난해 박석민(NC)이 떠난데 이어 올해 최형우와 계약을 장담할 수 없다. 중심타선 보강이 절실하다.

나바로는 2014~2015시즌 내내 자유분방한 성격이 종종 지적되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김한수 신임 감독은 타격코치로 2년간 함께하며 나바로가 무서워하고 인정하는 지도자로 꼽혔다.

삼성은 12년 만에 외부 FA시장에 참전해 3루수 이원석을 영입했다. 2루수인 나바로가 합류하면 장타력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일본에서 실패는 KBO리그에서 오히려 더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나바로는 1987년생으로 내년 시즌 만 30세다. 타자로 체력과 기술은 물론 정신적으로 최전성기가 시작되는 나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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