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통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을 뽑는 선거가 열렸다. 김응용 후보가 총 투표수 127표 85표를 얻으며 4년 임기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김응용 후보가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송파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프로야구 감독에서 구단 사장, 그리고 통합 협회장까지. 김응용(75) 전 한화 감독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에 당선돼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김 전 감독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통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초대 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26표 중 85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 전 감독은 경기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협회장에 선출됐다. 투표인단 144인 중 127명(무효표 1)이 투표에 참가했고, 이계안 후보는 41표를 얻었다.
체육단체 통합으로 새로 출범하게 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초대 회장이며, 임기는 4년이다. 대한야구협회는 3월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어왔다. 6월 대한야구협회와 전국야구연합회, 대한소프트볼협회 등 3개 단체가 통합하면서 9월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시도협회장 인준 등이 늦어져 이날 선거를 치르게 됐다.
김 신임 회장은 당선 직후 “이계안 의원 같은 훌륭한 분과 경쟁했다. 사실 속마음은 (이 의원을) 추대하고 싶었는데 미흡한 점이 많은 내가 당선돼 더욱 책임감이 무겁다. 공약한 건 꼭 실천에 옮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기자들이 포즈를 요구하고 플래시가 터지자 “한국시리즈 우승한 기분인데…”라며 멋쩍어하기도 했다.
김 신임 회장은 경기인 출신으로 직접 현안을 살펴왔기에 반드시 실현가능한 공약만 내세웠다고 강조했다. 그가 내건 10대 공약은 야구계 대화합, 통합 협회 연간운영비 15억원과 시도 협회 연맹체 등 지원기금 5억원 조성, 고교팀 100개·대학 40개팀 확대 등 아마추어 야구 저변과 자존감 회복, 각종 야구정책 개선, 아마추어 야구 홍보 등 미디어와 관계 강화, 교육지원 서비스 개선,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 목표와 스포츠 외교 및 국제적 위상 강화, 심판의 처우개선, 구장 확보 등 인프라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이다.
1960년대 실업 한일은행에서 현역생활을 한 김 신임 회장은 1972년 한일은행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출범 후 1983년 해태 지휘봉을 잡아 2004년 삼성에서 물러날 때까지 한국시리즈 우승 10회를 달성했다. 2004년 말부터 6년 동안 구단 대표이사를 맡아 감독 출신 첫 사장이 됐고, 아마추어야구와 생활야구, 소프트볼을 아우르는 통합 협회장까지 올랐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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