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 이승현은 4일 ‘2016~2017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승리한 직후 축하 폭죽에 얼굴을 맞아 큰 부상을 입을 뻔하고도 본인을 제지하지 못한 진행요원에게 돌아갈 피해를 걱정했다. 고양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벤트팀 실수로 얼굴 찰과상
오리온 이승현(24·197cm)은 4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삼성과의 홈경기 직후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경기 종료 1분40초를 남기고 벤치로 들어가 휴식을 취한 그는 오리온이 100-85로 승리를 확정지은 뒤 코트로 나가다 팀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이벤트팀에서 쏜 폭죽에 맞았다. 폭죽 앞에 진행요원(아르바이트생)이 서 있었지만, 이승현을 제지하지 못했다. 폭죽은 공기를 압축시켜 발사하는 에어샷의 일종이다. 여기서 발사된 내용물(종이)에 얼굴을 맞고 쓰러진 그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깜짝 놀랐다. 이승현은 팀에서 없어선 안 될 주축선수다. 특히 외국인선수 수비 등 궂은일을 도맡고 있는 살림꾼이다. 주축선수가 경기 도중 플레이가 아니라, 이벤트팀의 실수로 부상을 당하는 가슴 철렁한 상황이 나올 뻔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5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볼에 찰과상을 입은 모양이다. 폭죽 각도가 조금만 위로 향했더라도 눈에 맞을 뻔했다.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프로농구에서 이벤트로 인한 안전문제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오리온 구단은 경기 후 이벤트팀과의 회의를 통해 안전문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자칫 크게 다칠 뻔했던 이승현은 자신의 부상 정도보다는 오히려 진행요원에게 돌아갈 피해를 걱정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승현이가 자신이 폭죽에 맞은 일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에게 피해가 갈까봐 걱정하더라. 꼭 미안하다는 뜻을 전해달라는 말을 구단에 내비쳤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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