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삼성 양형모. 스포츠동아DB
용인시청 1년 임대 후 올시즌 복귀
6월 클래식 데뷔…FA컵 결승 맹활약
수원삼성이 ‘2016 KEB하나은행 FA컵’ 정상에 서는 데는 골키퍼 양형모(25·185cm)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FC서울과의 FA컵 결승 1·2차전에 모두 선발출전한 그는 총 3골을 내줬지만, 플레이 자체는 발군이었다.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에서 수차례 선방을 펼쳐 우승에 기여했다. 2차전 연장 이후 승부차기에선 직접 키커로 나서서 마지막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까지 찍었다. 올해가 프로 데뷔해나 마찬가지였던 그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2014년 수원에 입단한 양형모는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한 채 2015년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용인시청으로 1년간 임대됐다. 올해 수원으로 복귀해서도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팀에도 새롭게 적응해야 했고, 축구 수준도 달랐다. 5월 11일 FA컵 32강전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양형모는 “꾸준하게 준비는 했는데 FA컵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는 내셔널리그의 한국수력원자력이었다. 그 경기에서 자신감을 찾았다. 신범철 코치님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양형모는 이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무대에도 서게 됐다. 6월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를 통해 클래식 데뷔전을 치렀다. 경험이 없다보니 실수도 많았지만, 괜찮은 활약을 보여준 덕분에 출전 기회가 눈에 띄게 늘었다. 그는 “경험이 없어서 한 경기 한 경기에만 집중했다. 그 때문인지 체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8월쯤에는 평소 몸무게보다 5kg이나 빠졌다. 체력적으로 버티지 못해 다시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형모는 올해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는 팀의 우승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다. 양형모는 “1차전을 이겼지만 사실은 실수가 많았다. 그래서 2차전에 ‘못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기회를 또 주셨다.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결말이 좋았다. 운이 따라준 것 같다”며 웃었다.
수원이라는 빅클럽의 주전 골키퍼 자리는 부담이 크다. 그러나 양형모는 이를 잘 받아들이고 있었다. “좋은 부담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보고 싶어 하는 부담감이다. 그걸 올해 경험했다”는 그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잘해야 한다. 공중볼 약점도 극복해야 하고, 기복도 줄여야 한다”며 “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보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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