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미래 이끌 삼총사 송교창-김지후-최승욱

입력 2017-01-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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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송교창-김지후-최승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CC는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8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주축 멤버 안드레 에밋(35), 하승진(32), 전태풍(37) 등 3명이 올 시즌 개막 직후 연이어 큰 부상을 입은 탓이다. 에밋은 사타구니를 다쳐 여전히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발목을 다친 하승진과 팔꿈치 인대가 끊어진 전태풍은 수술을 받아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KCC의 경기력은 점차 향상되고 있다. KCC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뒀는데, 외국인선수들뿐 아니라 국내선수들도 많은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 출전시간이 길지 않았던 송교창(21)과 김지후(25), 신인 최승욱(23)이 슈팅가드와 포워드 자리에서 기대이상으로 분전해주고 있는 덕분이다.

국내리그 유일의 고졸 2년차 선수인 송교창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평균 11.8점·5.4리바운드·1.4어시스트 등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대졸 3년차 김지후는 25경기에서 평균 11.24점을 기록 중이다. 3점슛 등 외곽득점에서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대학졸업예정자인 최승욱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슈팅가드와 포워드를 번갈아 맡고 있는데, 특히 수비에서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20경기에서 평균 3.8점에 그쳤지만, 최근 5경기에선 평균 득점 이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KCC 추승균(43) 감독도 이들 삼총사의 맹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송교창은 추 감독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공들여 키운 선수다. 추 감독은 3명에 대해 “경험이 많이 없는 선수들인데, 공격에서 호흡을 잘 이뤄내는 부분이 기특하다. 특히 김지후의 외곽슛이 최근 눈에 띄게 살아나면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힘이 됐다”고 높게 평가했다. 최승욱에 대해선 “대학 시절 큰 부상을 입어 1년 이상을 쉬었는데, 워낙 공수에 걸쳐 재능을 지닌 선수다.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인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호평했다.

그렇다고 추 감독이 이들에게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추 감독은 “3명 모두 공격은 많이 좋아졌는데 수비는 부족하다. 1대1 수비도 그렇고, 수비전술을 이행하는 부분에서도 디테일한 부분은 더 배워야 한다. 나와 선수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o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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