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장재석의 재발견, 헤인즈 빠진 오리온의 소득

입력 2017-01-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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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최진수-장재석(오른쪽). 사진제공|KBL

오리온은 공격의 핵 애런 헤인즈(36·199㎝)의 부상 공백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값진 수확도 챙겼다. 팀내 빅맨 자원인 최진수(28·203㎝)와 장재석(26·204㎝)의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빠진 최근 12경기에서 7승5패를 거뒀다. 선두 삼성(21승7패)과는 격차가 조금 벌어졌으나, 현재 19승9패로 3위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가 자리를 비운 지난 한 달에 대해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헤인즈의 복귀를 서두르진 않고 있다.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12일 전자랜드와의 4라운드 홈경기를 시작으로 서서히 출장시간을 늘려갈 생각이다.

오리온이 조급함을 버린 배경에는 ‘믿을 구석’이 된 최진수와 장재석이 있다. 헤인즈가 빠진 동안 이승현과 김동욱이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중심을 잡아줬고, 벤치 멤버였던 최진수와 장재석이 적재적소에 들어가 높이의 균형을 맞춰줬다. 최진수는 헤인즈가 빠진 12경기에서 내외곽을 넘나들며 6차례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는데, 특히 8일 KCC전에선 앨리웁 덩크를 선보이며 팀 분위기는 물론 자신감도 한껏 끌어올렸다. 장재석 역시 상대 외국인 선수와의 매치업에서 대등하게 몸싸움을 펼쳤고, 득점도 부쩍 늘었다. 최근 2경기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추 감독도 “최진수와 장재석의 존재감을 높인 것이 최고의 소득”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물론 올 시즌 경기당 34분19초를 뛴 헤인즈가 복귀하면 최진수와 장재석의 출전시간은 다시 줄어든다. 그러나 ‘식스맨’으로서 가치를 입증한 둘은 향후 빅맨 로테이션 자원으로서 팀이 순위경쟁을 하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추 감독은 “아무래도 헤인즈가 있으면 (최진수와 장재석은) 출전하는 데 제한이 있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때 로테이션을 해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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