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강남, 복싱 배우기 시작한 이유

입력 2017-01-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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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강남. 스포츠동아DB

LG 유강남(25)은 최근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다. 겨우내 체중을 6㎏이나 감량할 정도로 체력 단련을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복싱까지 영역을 넓혔다.

그가 복싱을 배우기 시작한 이유는 역시나 야구 때문이다. 새해에 목표로 잡았던 체중관리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복싱을 배우면서 훈련하는 부분이 야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복싱의 팔스윙이 단순히 팔을 뻗는 게 아니라 몸의 회전력을 이용해야 하더라”며 “분명 야구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단 팔스윙만이 아니다. 복싱은 팔이 아닌 다리로 하는 운동이다. 스텝과 풋워크로 공격을 피하기도 하고, 상대의 허점을 노릴 수도 있다. 이는 유강남의 포지션인 포수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포수도 복싱과 마찬가지로 발 움직임이 생명이다. 앉아서 총알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는 한화 베테랑 포수 조인성(42)도 “‘앉아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상체가 아닌 하체”라고 말한 적 있다. 유강남 역시 “아무래도 복싱은 발 움직임이 많다보니 하체 단련에 좋을 것 같다”며 “순발력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야구 선수들은 스토브리그에 다양한 운동을 한다. 유연성이 중요한 투수들은 요가나 필라테스 등을 배우고, 순간적인 손목스냅으로 셔틀콕을 쳐내야하는 배드민턴을 하면서 동체시력과 손목, 하체, 순발력까지 강화하는 야수들도 있다. 이외에도 수영부터 골프까지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단순히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해당종목의 장점을 야구를 하는데 활용하기도 한다. 유강남에게 복싱이 그랬다. 그의 담금질은 복싱뿐만 아니다. 복싱으로 땀을 흘린 뒤에도 잠실구장에 나와 쉼 없이 훈련하고 있다. 그가 2017시즌을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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