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박경훈 감독. 사진제공|성남FC
성남FC는 2017시즌을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보낸다. 지난해 말 강등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재도약을 위해 사령탑을 교체했고, 선수단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뒤따랐다. 성남은 1일 스페인 무르시아로 3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최근까지 목포에서 2차 전훈을 소화한 성남 선수단은 설 연휴 직후인 31일 다시 모였다.
올해 성남의 지휘봉을 잡은 박경훈(56) 감독은 31일 “1∼2차 전지훈련을 통해 몇 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했지만, 스페인에서 본격적으로 실전 훈련에 돌입한다고 보면 된다. 충분히 연습경기를 치러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고, 경기감각도 끌어올리겠다. 이를 통해 베스트 멤버의 윤곽도 어느 정도 정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구상을 밝혔다.
박 감독은 선수단 구성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 해결사 황의조(25)가 이적설을 뒤로 한 채 팀에 남았다. 미드필드, 수비, 골키퍼 등 중심라인에도 믿을 만한 선수들이 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앙수비 강화를 위해 외국인선수 추가 선발도 추진하고 있다. 박 감독은 “팀의 척추라인은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두 포지션 정도를 강화하면 좋은데, 서두를 생각은 없다. 전반기 경기를 치러보고 여름이적시장에서 필요한 포지션을 확인한 뒤 추가 선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제주 유나이티드 사령탑 시절에도 탄탄한 미드필드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득점하는 방향을 선호했다. 성남도 비슷한 스타일로 이끌고 있다. 그는 “1∼2차 훈련도 잘 끝났지만, 팀의 스피드가 좀더 향상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선수들이 감독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년에는 다시 1부리그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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