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푹 쉰 강원FC, 다시 훈련모드

입력 2017-0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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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5일 시작되는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 대비해 31일 강릉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최윤겸 감독은 “미야자키 전훈에선 본격적인 실전을 통해 팀 조직력과 전술 활용도를 높일 생각이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강원FC

5일 미야자키 2차 전훈 앞두고 몸 만들기
최윤겸 감독 “울산 훈련 통해 ‘원팀’ 초석”


달콤한 설 연휴를 보낸 강원FC 선수단이 다시 ‘훈련 모드’로 돌입했다.

1월 8일부터 25일까지 울산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설 연휴 휴식을 취했던 강원 선수단은 31일부터 강릉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이번 담금질은 미야자키 2차 전훈(2월 5∼22일)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오프시즌 동안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선수단이 대거 물갈이된 강원은 울산 훈련을 통해 ‘원팀’으로 가는 초석을 닦았다. 최윤겸 감독은 “100 %는 아니더라도 80∼90%는 만족한다”며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하면서, 무엇보다 새로운 강원 가족으로서 하나 된 마음을 갖게 하는 시간이었다”고 되돌아봤다. 다른 구단 선수들이 연휴를 반납한 채 대부분 전훈이나 합숙훈련을 이어간 것과 달리 강원 선수들이 설 휴가를 즐긴 것은 “가족 같은 팀을 만들자고 하면서 가족과 함께 설 연휴를 보내지 못한다면 말이 안 된다”는 최 감독의 뜻이 반영된 결과였다.

강원FC 정조국(가운데). 사진제공|강원FC


강원 선수단은 울산에서 치른 3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서울디지털대학교(5-0), 원광대학교(2-1), 서남대학교(8-0)를 차례로 격파하며 경기력도 끌어올렸다. 지난해 광주FC 소속으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던 정조국은 3차례 연습경기에서 3골을 터트렸다. 이근호, 오범석, 황진성, 문창진, 정승용 등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 안수민, 임찬울, 김민준, 유청인 등 신인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안수민은 4골을 뽑았고, 김민준은 체력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새롭게 만난 선수들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서로를 알아갔고, 최 감독은 선수들의 성향을 바탕으로 한 탄력적인 전술 운용의 밑그림을 그렸다.

최 감독은 “쌀쌀한 날씨와 좋지 않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울산에서 기대했던 것만큼의 체력과 전술훈련 효과를 거두진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서로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 선수들이 설 연휴 동안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복귀했으니, 다시 훈련에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선 본격적인 실전을 통해 팀 조직력과 전술 활용도를 높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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