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김마그너스·차민규 ‘평창’ 밝힐 깜짝스타들

입력 2017-02-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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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노보드대표 이상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남자 스노보드대표 이상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2017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깜짝스타들이 연이어 탄생하고 있다. 설상과 빙상을 막론하고 예상 밖의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며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의 불빛을 더욱 환하게 비추는 모양새다.

깜짝스타 반열의 선두는 스노보드 이상호(22·한국체대)다. 이상호는 19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스키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간 불모지로 통했던 설상종목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질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일에도 이상호는 스노보드 알파인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16초09로 다시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첫 2관왕에 오른 이상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주축선수로 올라서는 계기도 마련했다.

남자 크로스컨트리대표 김마그너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남자 크로스컨트리대표 김마그너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상호의 뒤는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19·협성르네상스)가 이었다. 김마그너스는 20일 시라하타야마 오픈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11초40의 기록으로 결승전에 들어와 순위표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스키종목 첫 금메달임과 동시에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크로스컨트리 한국남자 첫 금메달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김마그너스는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 보유자다. 2012년 크로스컨트리에 입문해 단번에 두각을 나타냈고, 2015년 4월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 이후 20일 평창동계전국체전 4관왕과 지난해 동계유스올림픽 2관왕에 오르며 국내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대표 차민규.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대표 차민규.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빙상에서도 깜짝스타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24·동두천시청)다. 차민규는 20일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94를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4초94는 일본의 로리 카토가 2011년 세운 아시아신기록(34초98)보다 0.04초 앞선 기록이기도 하다. 비록 경쟁자들이 차민규를 앞선 탓에 1위에 오르진 못했지만, 모태범(28·대한항공) 이후 단거리 빙속에서 새 얼굴이 나오지 않던 상황이라 차민규의 깜짝 질주는 더욱 반갑다. 최근 상승세만 이어간다면 1년 남은 평창올림픽에서도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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