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김경문 두 마리 토끼를 모두·리빌딩+성적

입력 2017-05-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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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할 수 없다고 판단됐던 성적과 리빌딩. 올해로 집권 3기를 맞는 NC 김경문 감독은 이 두 가지 키워드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투타에서 새 얼굴들을 키워내면서도 성적을 놓치지 않는 모습이 단연 인상적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프로야구에서 팀 성적과 리빌딩은 함께 공존하기 어려운 키워드다. 메이저리그팀 중 스몰마켓 구단은 리빌딩 모드로 전환할 경우 팀 순위는 완전히 지워버리고 오늘이 아닌 내일에 집중한다.

KBO리그의 경우도 2009년 KIA, 2016년 두산 등을 제외하면 팀 쇄신과 우승을 동시에 달성한 팀은 쉽게 찾기 어렵다. 한화의 경우 최근 수년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프리에이전트(FA)영입 등 외부전력보강에 집중해 팜이 황무지로 변하는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2017시즌 NC에는 세대교체, 리빌딩과 함께 팀 성적이 함께 공존한다. NC 김경문 감독은 정반대로 보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NC 사령탑 3기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출발하고 있다.


● 성적·세대교체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김경문 감독은 2017시즌을 준비하며 베테랑들을 1군 캠프에 부르지 않았다. 파격적인 인위적인 세대교체다. 2016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지만 더 젊고 빠른 팀으로 변화시켜 장기적인 강팀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의지였다.

그 결과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났다. 모창민과 권희동 등이 주전 선수로 도약한 것이다. 수년간 백업 내야수였던 모창민은 9일까지 타율 0.345 5홈런 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4로 맹활약하고 있다. 권희동도 4홈런을 때리며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투좌타 내야수 도태훈은 새로운 백업의 발굴이다.

NC 모창민-권희동-도태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토종 선발진 육성에 올인

NC는 외국인 선수 선발에 매우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프 맨쉽은 NC가 아닌 KBO리그 에이스로 맹활약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5년째 뛰고 있는 에릭 해커는 장수효자 외국인 투수다. 확실한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를 보유한 상황은 토종 선발 육성을 위한 좋은 토양이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개막 전 좌완 구창모에게 “최소한 10번 이상 선발 기회를 보장한다”고 말했을 만큼 육성 의지가 강하다. 최근 구창모와 우완 장현식은 기복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민호와 함께 미래 NC의 확실한 선발진으로 성장해주기를 굳게 바라고 있다.

NC 구창모-장현식(오른쪽). 스포츠동아DB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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