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소용돌이…LG 7연승 스톱, KIA 시즌 첫 3연패!

입력 2017-05-12 2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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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가 5-3 승리를 거두며 LG의 8연승을 저지했다. 경기 후 한화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7연승 신바람을 내던 LG가 한화에 덜미를 잡히면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한화는 2연승 행진 속에 중위권 도약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한화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3일 잠실 NC전부터 11일 대구 삼성전까지 진행해오던 연승 행진을 7에서 멈췄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2회초 무사 1·2루서 양성우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먼저 1점을 뽑자 LG는 곧이은 2회말 2사 1루서 유강남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3회초에 선발투수 김대현을 내리고, 이날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한 데이비드 허프를 등판시켰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허프의 조기 등판과 긴 이닝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더니, 이를 실행했다.

그러나 허프는 아직 완전한 감각을 찾지는 못했다.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6회초 3점을 내주면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1사 2·3루서 한화 양성우의 1루수 앞 땅볼 때 LG 1루수 양석환이 홈으로 던졌다. 최초 판정은 아웃. 그러나 비디오판독 끝에 3루주자 윌린 로사리오의 발이 포수 유강남의 태그에 앞서 들어온 것으로 판정됐다. 한화의 2-1 리드. 이어 계속된 2사만루서 김원석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스코어는 4-1로 벌어졌다.

12일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 만루에서 LG 허프가 한화 김원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LG는 7회와 8회 1점씩을 추가했지만, 한화는 9회초 2사 1루서 송광민의 적시 2루타로 5-3으로 달아나며 한숨을 돌렸다.

한화 선발투수 이태양은 5이닝 동안 84개의 투구수로 5안타 4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첫 승을 올렸고, 정우람은 8회 무사 1·2루 위기서 등판해 선행 주자 1명을 들여보냈지만 2이닝 2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세이브를 수확했다. LG 허프는 4이닝 동안 5안타 3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처음 1군 마운드에 올라 감각을 익혔다는 점에 만족해야했다.

12일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한화 선발 이태양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전날까지 2위였던 LG가 이날 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고, 전날까지 3위를 달리던 NC가 수원에서 kt를 8-5로 꺾었다. 이로써 NC와 LG는 0.5게임차로 순위를 맞바꿨다. 그리고 이날 선두 KIA는 인천에서 SK에 2-8로 물리면서 시즌 처음 3연패에 빠졌다. KIA는 NC에 1게임차, LG에 1.5게임차로 앞서면서 3강의 순위싸움은 숨막히게 진행되고 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전날 9위에서 8위로 한 단계 올랐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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