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두산, 불안한 ‘3강’ 요동치는 팀 순위

입력 2017-05-14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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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시즌 초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4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공고해 보였던 ‘3강’체제는 요동치고 있다. 14일 1위 KIA와 2위 NC는 나란히 패했고, 3위 LG는 가까스로 승리하며 한화에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하위 삼성은 또 다시 개막 이후 첫 번째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아직 단 한번의 연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 두산 15-1 롯데(사직)

물 오른 타선을 앞세운 두산이 사직 원정에서 이틀 동안 맹폭을 가했다. 전날 14안타 9득점으로 손쉽게 승리를 따냈던 두산은 14일에도 17안타 15득점을 퍼붓고 롯데 마운드를 주저앉혔다. 올 시즌 KBO리그 14번째 선발전원 안타도 함께 기록했다. 선발 유희관은 7이닝 동안 정확히 100구를 던지고 5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올렸다. 반면 롯데는 닉 애디튼(1.1이닝 5안타 1홈런 6실점)이 조기에 무너지며 3연패에 빠졌다.

두산 유희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KIA 3-4 SK(문학)

KIA 김기태 감독은 3-3으로 맞선 8회초 무사 1·2루에서 이범호에게 강공을 지시했다. 풀카운트에서 주자들은 뛰었는데 타자 이범호는 헛스윙을 했다. 그리고 3루로 뛰던 대주자 신종길이 태그아웃 됐다. 후속타자 안치홍마저 1루 땅볼 아웃돼 득점에 실패했고, 7회까지 3실점으로 버티던 양현종의 시즌 8승도 날아갔다. SK는 9회말 김동엽의 끝내기홈런이 터졌고, 8~9회를 막아낸 김주한은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 한화 1-4 LG(잠실)

LG가 임찬규를 내세워 연패를 탈출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임찬규는 6이닝 6안타 1실점하며 시즌 3승(1패)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1군에 복귀해 6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채은성이 2-1로 앞선 6회 1사 3루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시즌 1호)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장내홈런은 개인 2호, 시즌 2호, 통산 81호. 반면 한화 선발 한화 선발 윤규진은 5이닝 6안타 3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투수(2승)가 됐다. 한화 김태규는 2회 무사 1루서 안타를 뽑아내며 스즈키 이치로가 세운 69경기 연속 출루 기록 타이를 이뤘다.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LG 임찬규가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교체되고 있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 NC 5-10 kt(수원)

kt가 선발투수 정성곤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NC를 10-5로 격파하고 2연승을 올렸다. 주초 KIA 3연전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로 7위로 올라섰다. 정성곤은 5이닝 6안타 무4사구 2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2015년 9월5일 수원 NC전 이후 61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kt 이대형은 3회 도루를 성공하면서 KBO리그 역대 5번째 13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NC 나성범은 7회 2점홈런(시즌 9호)으로 3연속경기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정성곤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넥센 5-4 삼성(대구)

넥센은 선발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가 8이닝 동안 단1개의 볼넷 없이 7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680일 만에 선발승을 따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삼성에 패했지만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넥센은 18승1무18패로 5할 승률로 SK와 공동 5위를 지켰다. 김민성은 8회초 삼성 심창민을 상대로 1점 홈런(시즌2호)을 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 한현희. 스포츠동아DB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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