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명예·성장…‘로드 투 아솔’ 도전하는 이유

입력 2017-05-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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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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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신지 “격투가로서 성장 위해 출전”
레오 쿤츠 “수십억원 벌 기회…흥분된다”


ROAD FC의 2017년 글로벌 프로젝트 100만 달러 토너먼트 ‘ROAD TO A-SOL’ 예선이 막바지다. 16강 토너먼트 대진 완성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11월 중국 지역예선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러시아, 일본에 이어 인터내셔널 예선 A·B조를 거쳐 14명의 본선 진출자가 확정됐다. 마지막 남은 중국 지역예선 1경기와 인터내셔널 예선 1경기를 마치면 16강의 얼굴이 모두 확정된다. 예선을 통과한 파이터들은 16강, 8강, 준결승, 결승까지 4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선수는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1·팀강남·압구정짐)과 대결한다. 권아솔마저 꺾으면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100만 달러(11억2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5연승을 거두면 돈과 명예가 모두 들어온다.

세계 각 단체 챔피언 출신의 최강 파이터들은 모두 우승을 목표로 모였다. 100만 달러와 챔피언타이틀이 자신을 성장시키고,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긴다. 이들에게 ‘ROAD TO A-SOL’은 어떤 의미일까.

지난해 12월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의 대결에서 패한 뒤 인터뷰에서 아내와 딸에 대한 사랑을 담은 멘트로 감동을 줬던 사사키 신지는 “ROAD FC 100만 달러 토너먼트에 도전하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ROAD FC에 도움이 되고 싶고, 내 격투기를 보여주며 내 자신이 격투가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사사키는 2월 XIAOMI ROAD FC 036에서 중국의 알버트 쳉을 꺾고 16강 티켓을 따냈다.

같은 대회에서 ‘태권 파이터’ 홍영기를 꺾고 16 강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 레오 쿤츠는 “ROAD FC 100만 달러 토너먼트 출전계약을 했을 때가 MMA를 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계속해서 ROAD FC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MMA에서 단 몇 명만 1년에 수십억 원을 벌 기회를 갖는다. 정말 감사한 기회고, 그 기회를 잡게 돼 흥분이 된다”고 했다.

영국 BAMMA와 러시아 M-1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의 만수르 바르나위도 마찬가지다. 4월 XIAOMI ROAD FC 038의 인터내셔널 예선 B조에서 기원빈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 그는 “우승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내 세 번째 타이틀을 얻고 싶다. 세계 타이틀이기 때문에 간절히 원하고 있다. 거대하고 신성한 기회다. 토너먼트에서 이겨서 우승한다면 지금까지 내가 흘린 모든 땀과 훈련을 위해 희생한 것들, 내 인생이 모두 자랑스러워질 거다”고 했다. 다른 파이터들도 이번 토너먼트를 거치면 자신이 격투기 선수로서 더욱 성장할 것을 확신했다. 상금을 받으면 각자 원하는 곳에 쓰겠다고 했다. 이처럼 ‘ROAD TO A-SOL’은 주먹 하나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희망이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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