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5언더파 치며 우승 사냥 시동

입력 2017-05-26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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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24). 사진제공 | LG전자

-올 시즌 2번째 67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4위
-코스 길어 장타자 박성현에 유리, 데뷔 첫 승 기대
-최나연, 허미정 4언더파 공동 9위로 출발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가장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박성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앤아버의 트래비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선두로 나선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과 수웨이링(대만·이상 7언더파 65타)에 2타 뒤진 공동 4위다.

이번 시즌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성현은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위민스챔피언스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뒤 그 보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1라운드를 5언더파(파71 포함 67타는 3번 기록)로 시작한 건 이번 시즌 2번째다. 3월 파운더스컵에서 같은 타수를 기록했다. 시즌 최저타수는 이 대회 2라운드 때 작성한 6언더파 66타였다.

폭발력을 앞세워 무더기 버디를 사냥했던 국내 시절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성적은 아니다. 작년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64타를 4번이나 기록했을 정도로 버디 사냥에 능했다. 하지만 LPGA 투어에서는 그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특히 가장 최근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에서는 4라운드 동안 60대 타수는 한 번 밖에 없었다. 마지막 날엔 4오버파를 적어낼 정도로 불안했다.

평균타수만 놓고 보면 큰 변화는 없다. 작년 KLPGA 투어에서 69.64타를 기록했고, 올해는 LPGA 투어에서 69.57타로 조금 더 낮아졌다. 다만 KLPGA 투어에선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평균타수 1위를 달렸지만, LPGA 투어에선 8위다.

상쾌한 출발을 보이면서 박성현의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몇 가지 좋은 기운도 느껴지고 있다. 먼저 코스가 6734야드로 긴 편이어서 장타자인 박성현이 버디를 사냥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이날 기록한 7개의 버디 중 파5홀에서 2개, 파4홀에서 4개 그리고 파3홀에서 1개씩 기록했다. 특히 14번은 파5 홀이지만, 462야드에 불과해 이글까지 노려볼만 하다.

한국기업이 후원하는 대회로 교민들의 응원이 더 많아진 것도 박성현에게 힘을 주고 있다. 이 대회는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이 타이틀스폰서다. 그 덕분에 대회장에서 평소보다 더 많은 교민들이 찾아와 한국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일희(29)가 박성현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고, 최나연(30)과 허미정(28)은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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