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LG 양상문 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29일 포수 유강남, 외야수 임훈 이형종, 내야수 정성훈 4명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투수 이동현, 포수 조윤준 등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1군 엔트리가 대폭 변경된 건 시즌 개막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독한 타격부진을 타파하기 위한 강경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LG는 올 시즌 롤러코스터 행보를 걷고 있다. 개막 후 6연승(3월31일 고척 넥센전~4월6일 사직 롯데전)을 달리더니 5연패(4월8일 사직 롯데전~마산 NC전)에 빠졌고, 5월4일 잠실 NC전부터 11일 대구 삼성전까지 7연승을 달리더니 다시 4연패(5월16일 광주 KIA전~19일 잠실 롯데전), 5연패(24일 잠실 두산전~28일 문학 SK전)를 당하며 중위권으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플러스 10까지 얻었던 승리마진이 어느새 2까지 줄어들었다.
들쑥날쑥한 타격 컨디션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꺼번에 터졌다가 집단 슬럼프에 빠지는 모습을 반복하면서 팀이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펼치기 힘든 상황이다. 타선이 터지지 않다 보니 철벽처럼 단단했던 불펜진도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투타밸런스가 어긋나면서 팀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양 감독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엔트리 변경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형종은 4월까지만 해도 팀 내 가장 잘 치는 타자였다. 그러나 첫 풀타임 출전이라는 핸디캡이 발목을 잡았다. 5월 들어 타격감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최근 10경기에서 0.200이라는 저조한 타율을 기록했다. 임훈도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대타카드로서 역할도 성실히 이행했지만 그 역시 최근 주춤하고 있다.
유강남은 정상호와 2인 포수체제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올 시즌 타율이 0.176으로 좋지 못하다. 포수도 잘 쳐야 하는 시대에 그의 가장 큰 장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정성훈도 시즌 타율은 0.292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10경기 0.136(22타수3안타)으로 부진한 상태였다. 양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못한 이들이 슬럼프를 극복하도록 2군으로 보냈다.
대신 헐거워지고 있는 뒷문을 강화하기 위해 이동현을 콜업했다. 포수 자리에는 유강남 대신 조윤준이 이름을 올렸다. 내야와 외야를 병행하고 있는 백창수가 올라왔고, 정성훈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로는 김재율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재율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4홈런, 23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과연 4인 교체 카드로 LG는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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