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은 KBO 각 팀의 핵심 군미필전력이 병역특례 해택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그에 앞서 KBO리그와 한국야구 전체가 모처럼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무대다. 시즌 중 열리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큰 희생을 감수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이미 병역을 해결한 에이스 투수, 현역 코칭스태프 선발은 물론 리그중단에 따른 일정 변경 등 리그를 치르는데 여러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
현역 감독들도 1년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 때 대표팀을 이끌 선동열 감독을 한 목소리로 응원하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 원하는 것은 다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유지현 코치가 현역 1군 코치로는 유일하게 오는 11월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코칭스태프로 선발됐다. 양상문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시즌 중에 열리는 만큼 대표팀에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8베이징올림픽 예선과 본선 대표팀을 이끌었던 NC 김경문 감독 역시 “선동열 감독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평소 리그 일정, 행정 등의 현안에 대해 매우 신중히 발언을 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대표팀과 관련된 일 만큼은 확고하다. 김 감독은 “다른 것은 몰라도 대표팀에 대해서는 ‘무조건 감독이 원하는 데로 다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자리다. 모든 것을 책임지는 위치다. ‘선동열’이라는 이름은 한국야구의 큰 자산이다. 그런 당사자가 기꺼이 책임을 감수하고 맡은 역할이다.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을 맡을 당시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