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김도영은 올 시즌 10홈런 중 7회 이후에만 6개를 쳐냈다. 그의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런 부문 1위는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다. 지난달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아치를 그려 KBO리그서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김도영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0.255(106타수 27안타)를 마크했다. 출루율이 0.365로 1할 이상 높지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2024시즌(타율 0.347·38홈런·109타점·출루율 0.420)과 비교하면 파괴력에 아쉬움을 느낄 법하다.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30경기 출전(타율 0.309·7홈런·27타점)에 그쳤던 터라 더 강력한 임팩트를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KIA 김도영은 올 시즌 10홈런 중 7회 이후에만 6개를 쳐냈다. 그의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뉴시스
특히 경기 후반인 7회 이후는 김도영의 거포 본능이 폭발하는 시점이다. 올 시즌 10홈런 중 6개를 7회 이후에 쳐냈고, 그 중 5개는 2점차 이내의 승부처에서 나왔다.

KIA 김도영은 올 시즌 10홈런 중 7회 이후에만 6개를 쳐냈다. 그의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뉴시스
야구에서 홈런은 단숨에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요소다. 특히 경기 막바지인 7회 이후라면 더욱 그렇다. 김도영의 홈런이 더욱 주목 받는 이유다. 지난달 29일에는 8-4로 앞선 연장 10회초 솔로홈런을 쳐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만루홈런으로도 동점을 만들 수 없는 5점의 격차는 연장전서 승리할 수 있는 충분조건이다.
김도영은 2024시즌의 엄청난 활약으로 KBO리그서 가장 주목 받는 타자 중 한 명이 됐다. 지난 시즌 그를 괴롭혔던 햄스트링 부상 탓에 강점인 주루 센스는 자주 보여주지 못하지만, 외국인타자까지 뛰어넘는 거포 본능을 뽐내고 있다. 승부사 기질까지 더하니 임팩트도 남다르다. 여러 모로 올 시즌도 김도영의 행보는 이목을 끌 수밖에 없을 듯하다. 2023년 31홈런을 쳐낸 노시환(한화 이글스) 이후 3년만의 토종 홈런왕 탄생도 기대된다.

KIA 김도영(오른쪽)은 올 시즌 10홈런 중 7회 이후에만 6개를 쳐냈다. 그의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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