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클루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 클루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코리 클루버(31). 만약 클루버가 사이영상 수상자로 결정된다면, 이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타선의 도움을 상당히 받은 것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클루버는 25일(이하 한국시각)까지 28경기에서 198 2/3이닝을 던지며, 18승 4패와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62개.

이는 아메리칸리그 다승-평균자책점 단독 1위의 기록. 클루버는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승리를 거뒀고, 7이닝 무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을 2.27까지 낮췄다.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 세일과의 평균자책점 격차는 0.48이다. 클루버는 세일에 투구 이닝과 탈삼진에서 뒤져있지만, 평균자책점과 기타 세부 성적에서 앞서있다.

또한 후반기 클리블랜드의 22연승을 이끌며, 뛰어난 성적을 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클루버의 후반기 성적은 11승 1패와 평균자책점 1.79에 이른다.

물론 전반기에 압도적인 성적을 낸 세일이 후반기에도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면, 누적 성적에서 뒤진 클루버가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나서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에 클리블랜드 타선의 힘이 클루버에게 큰 도움을 받은 것. 세일은 후반기 13경기에서 81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세일이 후반기 나선 13경기 중 클리블랜드와의 2경기를 제외한다면, 평균자책점은 2.76에서 1.47로 수직 하락하게 된다. 세일은 클리블랜드와의 2경기에서 8이닝 13실점했다.

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 두 경기를 제외한다면, 현재 세일의 평균자책점은 2.28이다. 클루버에 비해 단 0.01 높은 수치다. 세일에게 후반기 클리블랜드와 2경기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세일은 지난 8월 2일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7실점을 기록했고, 8월 25일 원정경기에서는 3이닝 6자책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물론 클루버가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본인의 호투가 결정적이다. 또한 아직 시즌은 남았다. 세일은 최대 2경기에 더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