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포잡] 4차전 만에 끝난 KS, 7차전 이상 간 KS

입력 2017-10-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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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나지완. 스포츠동아DB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나지완. 스포츠동아DB

한국시리즈(KS)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7전)4선승제로 치러져왔다. 무승부가 있는 까닭에 7경기 넘게 펼쳐질 수 있는 구조인데, 딱 한 차례 그런 경우가 있었다. 현대와 삼성이 대결한 2004년이다. 2차전에선 ‘경기 시작 후 4시간 이후에는 새로운 이닝에 들어갈 수 없다’는 당시 규정으로 인해 8-8, 4차전에선 연장 12회 접전 끝에 0-0 무승부가 나왔다. 결국 9차전까지 이어진 대혼전 속에 현대가 삼성을 4승2무3패로 따돌리고 KS 2연패에 성공했다.

그 외에도 7차전까지 끝장 승부가 펼쳐진 사례는 모두 7차례 있었다. 1984년 롯데, 1993년 해태, 1995년 OB, 2000년 현대, 2003년 현대, 2009년 KIA, 2013년 삼성이 7차전까지 가서 우승을 맛봤다. 이 가운데 1993년 해태는 삼성을 맞아 3차전 연장 15회 2-2 무승부를 포함해 4승1무2패로 통산 7번째 KS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상대로 스윕을 거둔 SK.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지난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상대로 스윕을 거둔 SK. 사진제공|SK 와이번스


KS는 지난해까지 모두 34회 열렸다. 한 차례 무산된 적이 있는데, 삼성의 전·후기 통합우승으로 KS가 사라진 1985년이다. 34번의 KS 중 4경기 만에 끝난 경우는 모두 7번이었다. 1987년 해태(대 삼성), 1990년 LG(대 삼성), 1991년 해태(대 빙그레), 1994년 LG(대 태평양), 2005년 삼성(대 두산), 2010년 SK(대 삼성), 2016년 두산(대 NC)의 우승 때다. 삼성이 3차례나 KS 스윕의 희생양이 됐다.

리버스 스윕은 전무했는데, 가장 근접한 사례는 2000년 현대를 맞아 1~3차전을 내준 뒤 4~6차전을 잡고 7차전에서 2-6으로 져 준우승에 머문 두산이다. 또 2007년 SK와 2013년 삼성은 1~2차전을 내주고도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2007년과 2013년 모두 상대팀은 두산이었다.

※‘알쓸포잡’은 ‘알아두면 쓸데 있는 포스트시즌 잡학사전’의 줄임말입니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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