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안익훈-이형종-이천웅-채은성(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언뜻 4대2의 구도로 비쳐지지만, 실질적으로 중견수는 안익훈(21)이 예약했다고 볼 수 있다. 류 감독은 10월 초 LG 사령탑으로 취임한 뒤 국내와 일본 고치에서 진행된 2단계 마무리훈련을 통해 안익훈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올 시즌 108경기에서 타율 0.320(219타수 70안타), 1홈런, 15타점, 3도루를 기록한 안익훈은 당초 군(상무) 입대를 추진했으나, 류 감독의 후한 평가에 계획을 미뤘다. 내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합류 가능성도 현재로선 높은 편이다. 발 빠르고, 수비범위가 넓은 외야수를 선호하는 류 감독의 구미에 맞는 선수다.
이천웅, 이형종(28), 채은성(27)이 경쟁률 3대1의 오디션 대상자들이다. 2012년 LG에 정식으로 입단한 이천웅은 올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0.284(232타수 66안타), 2홈런, 27타점을 올렸다. 이형종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경력이 짧아 수비력을 좀더 끌어올려야 하지만, 타격에선 만만치 않은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128경기에서 타율 0.265(377타수 100안타)에 9홈런, 44타점을 뽑았다. 올 시즌 114경기에서 타율 0.267(333타수 89안타), 2홈런, 35타점을 올린 채은성도 LG로선 키워야 할 재목이다. LG 외야가 김현수의 입단을 계기로 면모를 일신해 강팀으로 가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