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안익훈이 말하는 새 시즌&태극마크

입력 2018-02-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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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안익훈은 2018년 이뤄야 할 목표들이 굵직하다. 팀의 주전 외야수를 꿰차야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야 한다. 사진제공 | LG 트윈스

새 시즌 LG는 환골탈태한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사령탑이 바뀌었고, 선수단도 제법 큰 폭으로 물갈이됐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6위로 마친 뒤 ‘세대교체’ 또는 ‘체질개선’을 지향한 데 따른 변화다. 여러 선수들이 들고 난 만큼 새 시즌에 맞춰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자리도 넘쳐난다. 외야에선 전 포지션, 내야에선 1·3루수와 2루수가 지난해와는 다른 인물로 채워진다.

프로 4년차의 안익훈(22)은 주전 중견수를 꿈꾸며 팀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파파고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당초 지난 시즌 종료 후 군(상무) 입대를 계획했으나, 마음을 바꿨다. 발 빠르고 수비범위가 넓은 그를 새 사령탑 류중일 감독이 마음에 들어 한 것이 원인 중 하나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 출전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것도 그가 결심을 돌린 데 한몫 했다. 올해 그의 목표 역시 자연스레 LG 외야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8월 열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으로 굳어졌다.

APBC 대표팀 당시 안익훈. 스포츠동아DB


그러나 이제 출발에 불과한 까닭에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 주전 중견수도, 태극마크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스스로 쟁취해야 할 뿐이다. ‘겸손함’과 ‘초심’을 잃지 않아야만 마음속 간절한 소망에 다가설 수 있다. 먼저 팀 내 입지를 굳건히 다져야 한다. 류 감독의 신뢰는 든든한 힘이지만, 실력으로 기대에 부응해야 주전 확보가 가능하다. 이를 잘 깨닫고 있는 듯 안익훈은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장해 최대한 많은 안타를 쳐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백업 외야수로 10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0(70안타), 1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태극마크에 대한 의지는 단단하다. 안익훈은 “워낙 쟁쟁한 선배님들이 많아서 사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은 꿈도 안 꿨다. 물론 기적적으로 선발된다면 영광이지만 아직 내 실력으로는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올 시즌은 나에게 정말 중요하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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