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신본기. 스포츠동아DB
그러나 타율 0.237과 출루율 0.313에서 알 수 있듯, 방망이는 미완이었다. 안 될 줄 알았던 신본기의 공격력이 1년 사이에 달라졌다. 20일까지 69경기에서 타율 0.314(220타수 69안타)를 기록 중이다. 5홈런 44타점의 기세를 감안하면,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
신본기는 특히 6월 타율이 0.370에 달한다. 신본기의 존재감 덕분에 당초 약점으로 꼽혔던 롯데 하위타선에 힘이 실리고 있다. 9번 타순에 섰을 때, 신본기의 시즌 타율은 0.312(109타수 34안타)에 달한다. 기대치 이하로 문규현이 슬럼프에 빠진 상황에서 신본기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신본기는 한동희(19), 나종덕(20) 등과 더불어 롯데 야수진 세대교체의 기수다. 아직 한동희, 나종덕이 여물지 않은 상황에서 신본기의 성장은 고무적이다.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롯데가 뽑은 선수 중 손아섭(30) 이후 주전급이 드디어 나오게 된 것도 긍정적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