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에이스 부활 조건, 홈런을 줄여라

입력 2018-07-01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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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신재영-삼성 윤성환-LG 차우찬(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넥센 신재영-삼성 윤성환-LG 차우찬(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홈런은 곧 실점이다. 투수들에겐 최대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넥센 신재영, 삼성 윤성환, LG 차우찬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나란히 각 팀에서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맡았지만, 유독 홈런을 많이 맞고 있다. 1일까지 신재영이 20개로 1위, 윤성환과 차우찬이 17개로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저마다의 부침을 겪는 배경이 됐다. 팀 내 각자의 입지를 고려하면 여간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니다.


홈런이 곧 대량실점의 빌미가 됐다. 신재영은 6월8일 KT전까지 4연속경기 홈런(9개)으로 불안한 모습을 지우지 못했다. 해당 기간 16실점을 했다. 다음날 곧바로 2군행 짐을 싸야했다. 차우찬도 홈런3개를 허용한 경기가 두 차례에 이른다. 두 경기에서만 11자책점을 떠안았다. 윤성환은 6월13일 롯데에 3홈런(7안타)을 내줘 시즌 최다인 8자책점을 기록했다.


결국 스스로 숙제를 풀어나가는 중이다. 홈런의 개수를 줄이고, 맞더라도 1점만을 허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6월19일 한화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친 차우찬은 이후 롯데(24일)와 SK(30일)에도 각각 2, 1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모두 1점포였다. 26일 1군에 복귀한 신재영도 롯데를 상대로 5이닝 동안 솔로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로 2실점을 기록했다.


윤성환에겐 여전히 최대 과제다. 11일 1군으로 돌아온 윤성환은 이후 등판한 세 경기에서 총 6개의 홈런을 맞았다. 해당 기간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것은 물론 1패만을 떠안았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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