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MVP 부상은 자동차가 대세였다. 원년 올스타전 MVP 김용희가 새한자동차의 ‘맵시’를 부상으로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원년 올스타전 MVP인 김용희가 새한자동차의 ‘맵시’를 부상으로 받은 것이 출발점이다. 이후에는 1983년부터 1998년까지 대우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MVP 부상을 후원했다. 1990년대 초반까지 MVP에 선정된 선수들은 대우자동차의 로얄 시리즈를, 1993년 MVP 이강돈(빙그레)과 1994년 정명원(태평양)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2를 받았다. 1996년 MVP 김광림(쌍방울)은 RV차량인 현대자동차의 ‘싼타모’를 받기도 했다.
1999년부터는 자동차 부상이 잠시 자취를 감췄다. 1999년 MVP 박정태의 부상은 골든볼 20냥쭝이었다. 2000년 송지만(한화)과 2001년 타이론 우즈(두산)는 각각 골든배트 20냥쭝을 손에 넣었다. 2002년 박재홍(현대)과 2003년 이종범(KIA), 2004년 정수근(롯데)은 각각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어찌 보면 2002~2004년 MVP 수상자는 다소 운이 없는 케이스이기도 하다. 2005~2008년에는 상금 1000만원에 삼성 PAVV 시리즈 TV가 추가로 지급됐기 때문이다. 2005년과 2008년 MVP에 선정된 이대호(롯데)는 총 상금 2000만원과 42인치 PDP, LCD TV 두 대를 챙겼다.
2009년부터 자동차 부상이 부활했다. 기아자동차가 꾸준히 올스타전 MVP에게 자동차를 후원하고 있어서다. 2009년 안치홍(KIA)은 ‘포르테 쿱’ 하이브리드를 받았고, 2010년부터 2016년까진 2012년 황재균(롯데·쏘렌토R)을 제외한 6명의 MVP가 중형 세단 ‘K5’를 받았다. 지난해 MVP 최정은 기아자동차가 내놓은 전략상품 ‘스팅어’를 받았다. 올해 올스타전 MVP는 ‘더 뉴 K5’ 스노우 화이트 펄 색상 차량과 트로피를 받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