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에릭 해커(왼쪽)-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오른쪽 손가락 부상을 당한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선수로 시즌 도중 넥센에 합류한 해커는 한국 무대 복귀 후 벌써 세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아직 팀에는 선발의 한 축으로서 이렇다할 확신을 주지 못하는 처지다. 경기력의 기복 때문이다. 한 차례 무실점 경기(8일 NC전)를 펼치긴 했지만, 3경기를 통틀어 평균자책점 7.20으로 2패만을 떠안았다.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넥센으로선 초조한 기다림이 이어진다. 해커의 적응 속도에 따라 순위를 높일 동력도 마련된다. 18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만난 장 감독은 “혼자 준비한 것 치고는 몸을 잘 만들었다. 상대 타자에 대한 준비도 잘 해왔다”면서도 “어제(17일)는 투심 패스트볼에서 힘이 느껴지지 않았다. 투심 패스트볼에 힘이 있어야 변화구도 통한다. 범타가 된 타구도 잘 맞아나갔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항상 걱정되는 부분은 투수진이다. 해커 역시 지금 가진 것이 전부인지, 더 좋아질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척|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