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최정.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최정(31)이 두 차례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만으로 192억을 쓸어 담게 됐다. KBO 리그를 통틀어 역대 FA계약 총액 1위다.
최정은 5일 원소속구단인 SK와 6년 옵션 포함 최대 106억원(계약금 32억원·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2018시즌 한국시리즈(KS) 챔피언 등극에 따른 우승 프리미엄이 FA 계약에도 적극 반영됐다. SK 손차훈 단장은 “KS 우승덕분에 그룹 내에서도 분위기가 좋다. 결국 우리도 투자를 받아야 한다”며 “선수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그룹에 한 번이라도 더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한결 여유 있게 선수들과 협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최정의 FA계약은 역대 단일 FA계약 규모 3위에 해당한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4년 150억, LG 트윈스 김현수가 4년 115억으로 이 부문에서 나란히 1~2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최정이 6년 106억으로 FA계약 100억 대열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4년 100억으로 그 뒤를 잇는다.
최정은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던 2015년 4년 총액 86억에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19명이 나란히 FA를 신청했는데, 이들 가운데서도 최정의 계약 조건은 단연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롯데에서 두산 베어스로 둥지를 옮긴 장원준이 4년 옵션 4억원에 보상선수 정재훈을 포함해 84억을 기록했고, 뒤이어 윤성환이 4년 총액 80억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잔류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최정은 자신의 단일 FA계약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동시에 FA계약 누적 금액에선 리그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FA로만 10년, 192억을 달성했다. ‘홈런 공장’의 대표 격인 최정은 2018시즌을 치르면서 KBO 통산 11번째 300(306)홈런 고지를 넘겼다. 팀과 리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한데 대한 보상을 받은 셈이다.
최정에 앞서 FA계약 누적 최다 계약 금액을 기록했던 선수는 삼성 강민호였다. 두 차례의 FA계약으로 총액 155억을 가져갔다. 데뷔 이래 줄곧 몸담았던 롯데와 2014년 첫 FA 계약을 체결했고, 당시 구단으로부터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대우를 충분히 받았다. 4년간 75억으로 잔류를 택했다. 이어 2018시즌을 앞두고는 삼성과 4년 80억 계약에 성공하며 이적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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