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로맥(왼쪽)-KT 로하스. 스포츠동아DB
한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타자의 타율은 0.800이다. 그러나 이 타자가 시즌 끝까지 8할 타율을 유지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단 한 경기의 표본으로는 알 수 있는 것이 극히 제한돼있다.
미국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타자 기록이 안정되는 최소 표본(sample size)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타자의 삼진율은 60타석, 볼넷률은 120타석, 홈런율은 170타석에서 가치를 가진다. 출루율(460타석), 타율(910타수) 등 비율 기록은 조금 더 많은 표본을 필요로 한다. 가령 전년 대비 볼넷률이 대폭 증가한 타자가 이를 120타석 이상 유지한다면 ‘의미 있는 변화’를 추측할 만하다는 의미다.
올해의 키워드는 타고투저 완화다. 공인구 교체만을 직접적 원인으로 들 수는 없지만, 홈런과 안타 관련 기록은 눈에 띄게 줄었다. 27일까지 리그 전체 홈런율은 1.95%다. 지난해 3.09%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2017년(2.72%), 2016년(2.57%), 2015년(2.66%) 모두 올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올해 홈런 선두 박병호(키움 히어로즈·13개)는 지금 페이스라면 시즌을 34홈런으로 마치게 된다. 물론 여름만 되면 나오는 특유의 몰아치기가 있으니 속단이 어렵지만, 이대로면 2013년(박병호·37홈런) 이후 6년 만에 40개 미만의 홈런왕 등장 가능성이 높다. ‘국민거포’ 박병호가 이럴진대, 다른 선수들은 더욱 힘을 못 쓰고 있다. 지금 추세면 박병호와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12홈런)을 제외하면 30홈런 타자도 없을 분위기다.
그러나 삼진율에는 큰 변화가 없다. 삼진은 홈런의 세금으로 불린다. 홈런을 노리기 위해서 스윙을 크게 할수록 삼진 확률도 높아진다. 하지만 올해 삼진율은 18.0%로 지난해(18.6%)보다는 소폭 줄었을 뿐, 2017년(17.6%)보다 높다. 양의지(NC 다이노스·9.7%), 이정후(키움 히어로즈·7.8%) 등 평소 삼진이 적던 타자들은 소폭 감소에 성공했지만, 강민호(삼성 라이온즈·24.9%),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22.8%) 등은 홈런 생산만 덜할 뿐 삼진율은 비슷하다.
지난 수년간 KBO리그는 타고투저의 시대였다. 홈런이나 안타, 타율 등 타격 관련 각종 기록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졌다. 그렇다고 국제대회에서 타자들이 그 위상을 떨쳤던 것도 아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물론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타자들은 자존심을 구겼다. 우물 안, 무늬만 타고투저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공인구가 바뀌었다고 줄어든 홈런, 하지만 그대로인 삼진율은 이러한 허울 좋은 타고투저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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