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판 승부로 진행되는 6월 2일(한국시간) UCL 결승전이 열릴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사진출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페이지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대회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매 라운드 엄청난 돈이 걸려있다. 일단 조별리그(32강)에 안착하면 기본 상금이 1525만 유로(약 202억 원)가 주어진다. 조별리그에서는 경기별 수당도 별도로 지급됐다. 승리 시 270만 유로(약 36억 원), 무승부 시 90만 유로(약 12억 원)가 책정됐다.
16강에 오르면 950만 유로(약 126억 원), 8강과 4강은 각각 1050만 유로(약 139억 원)와 1200만 유로(약 159억 원)가 걸렸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준우승에 그치더라도 6945만 유로(약 921억 원)를 이미 확보했다.
물론 리버풀도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였다.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해도 7035만 유로(약 933억 원)를 챙겼다. 토트넘과 금액의 차이가 나는 것은 리버풀의 조별리그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2승2무2패, 리버풀은 3승3패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입했다.
여기에 두 팀은 TV 중계권료 배당금을 추가로 받는다. UEFA 회원국들의 TV 중계권 시장 가치에 따라 국가별 액수는 조금씩 다르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인기도에서도 전체 빅3에 해당된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끝난 2017~2018 UCL 파이널에서 리버풀을 꺾고 정상에 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중계 배당금으로 3100만 유로(약 411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과 토트넘도 이에 버금가는 액수를 챙길 전망이다.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에 주어진 상금이 3800만 달러(약 450억 원)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매년 여름 펼쳐지는 UCL 대항전이 적어도 자금에서는 월드컵보다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있다.
마드리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