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베이스볼] ‘셀러&바이어’ 키움과 거래의 기술

입력 2019-07-29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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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락(왼쪽)-송은범. 스포츠동아DB

[Baseball Team Weekly meeting·Who?·Why?]

스포츠동아 야구팀은 매주 월요일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유로운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KBO리그의 여러 소식과 뒷이야기, 다양한 전망까지 브레인스토밍 형식의 대화입니다. 회의실 현장을 날것 그대로 야구팬들에게 전달해드립니다. 29일 야구팀 회의 참석자: 이경호 차장, 정재우 전문기자, 강산, 장은상, 서다영, 최익래 기자


이경호(이하 이):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이 눈앞입니다. 올 시즌 KBO리그는 반환점을 돌며 대부분 팀의 입장이 셀러와 바이어로 구분이 됐습니다. 메이저리그(MLB)라면 셀러 팀의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둔 선수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시기인데요. 아무래도 모기업에 종속돼 있는 국내 대부분 팀들의 특성상 미국과 직접 비교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거 7월에 리그 역사를 바꾼 대형 트레이드가 몇 차례 있었습니다. 올해는 LG 트윈스가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투수 송은범을 사실상 포스트시즌이 힘들어진 한화 이글스로부터 영입했네요.


● 베테랑 투수 선택한 LG, 추가 전력보강은 2루?


최익래(이하 최): 데드라인 트레이드의 신호탄!


이: 신정락과 송은범의 1대1 트레이드인데. 딱 FA를 앞둔 베테랑 투수를 바이어 팀으로 보냈네요. 두 팀이 다른 선수들을 놓고 더 많은 논의를 했다고 하니 추가 거래도 가능할까요?


정재우(이하 정): LG는 가을을 노리는 거죠. 양 팀 모두 윈-윈일 수도 있는 트레이드네요. 4대4로 진행하다 틀어졌는데 글쎄요. 추가가 될지는 미지수네요. 아무래도 한화가 내민 카드가 너무 약할 테니.


강산(이하 강): 신정락은 한창 좋을 때 슬라이더를 회복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장은상(이하 장): 송은범은 여러 모로 기회가 왔네요. 진짜 잘해야 할 이유가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추가된 셈이니까요.


정: 어차피 송은범이 FA 선언해도 칼자루는 LG가 쥘 테고. LG도, 한화도 현명한 거래를 했다고 평가할 수 있어요.


강: FA로 한화 이적할 때나 이번 트레이드 때나 송은범은 가을잔치, 즉 큰 경기 경험을 엄청나게 인정받네요.


서다영(이하 서): LG는 모처럼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딱 한 해 써먹어도 한국시리즈에만 갈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해야 할 시점이죠.


강:
2017년 KIA 타이거즈가 히어로즈에서 김세현을 영입했을 때 그러한 전략이었죠.


이: LG는 다른 팀과도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불펜 투수 보강을 했으니 이제 아무래도 수비, 특히 2루에 욕심이 나겠죠.

정: 정근우까지 패키지로 묶었으면 괜찮을 수도 있었겠죠.

한화 정근우(왼쪽)-정우람. 스포츠동아DB


● ‘2루수 정근우’, ‘마무리 정우람’ 카드


이: 정근우가 있네요! 우승 경험이 많은 베테랑 야수. 특히 풀타임은 어려워도 근성 있는 2루 수비는 아직 가능한 선수죠.


정: 한화에선 쓰임새가 떨어져도 2루가 약한 LG라면 정근우도 노려볼 만했죠.


강:
정근우를 2루수로 쓰는 거라면 선수 본인에게도 굉장한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요.


이: 2루수가 필요한 팀은 또 있죠.


정: SK 와이번스요~!


이: 친정복귀라는 그림도 좋네요.


최: 한화가 셀러로 확실히 돌아섰으니. 이를테면 정우람도 매물로 내놓는 것은 어떨까요.


이: 저는 개인적으로 트레이드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봐요. 과감하게.


장: 하위권으로 내려갈수록 마무리 투수가 전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지잖아요. 미래와 현재를 바꾸는 거죠.


최: 올해 끝나면 정우람도 다시 FA가 되네요. 전 지금이 트레이드 최적기라고 생각이 드네요.


강: 올해까지인데, 정우람은 여전히 트레이드 가치가 상당하죠.


정: 정우람까지 트레이드하는 것은 좀 위험해요. 한화 불펜이 지금 완전 절멸 상태라. 정우람을 대체할 자원이 박상원인데,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요.


이: LG가 정우람 장착하면 정말 흥미진진해 질 것 같아요. FA 계약 빨리한다고 생각하고 보상선수 내주고~.


서: 마운드에서 신구 조화가 엄청나겠네요.


정: 다만 서로 카드가 맞아야 하는데, 한화의 구미를 당길 수 있어야죠.


장: LG 입장에서도 올해 목표를 무조건 우승으로 설정하기 전에는 손실되는 전력을 생각하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강: 정우람 정도의 마무리투수라면 반대급부를 점찍기가 쉽지 않네요. 어느 정도 급을 내놓아야 할지. LG가 당장 선수 몇 명 보강한다고 한국시리즈 우승할 전력은 아니라고 봅니다. 윈나우라고 해도 최대치가 한국시리즈 진출 정도겠죠.


정: LG는 어디든 한화가 가장 취약한 선발 카드를 맞춰주면 가능할 듯도 합니다.


이: 맞아요. LG는 선발 자원이 풍부한 팀이니까. 전 노려볼 만하다고 봐요.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하면 워낙 선발이 좋기 때문에 한번 도전해보는 거죠.


이: 이 시기에 가장 뜨거운 팀은 키움 히어로즈였죠. 올해는 셀러도 되고 바이어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외부 FA 없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힘에는 성공적인 트레이드가 있었는데요. 올해는 당장 주전 포수가 2명이에요. FA앞둔 이지영을 역시 FA가 되는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와 트레이드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움 이지영. 스포츠동아DB


● 셀러이자 바이어인 키움, 이지영 카드 쓸까?


정: 괜찮은 시나리오네요.


강:
FA 대상자 간의 맞트레이드네요. 롯데는 포수가 절실하니.


최: 그간 키움은 셀러 입장의 트레이드가 많았는데. 바이어로 나선다면 재미있는 그림 만들 것 같아요.


장: 최근에 장정석 감독과 얘기를 나눴을 때는 현재의 팀 분위기가 좋아 전력 변화는 계획이 없다고 했거든요. 근데 또 사람 욕심이 대권에 가까워지면….


이: 키움이 이 카드를 쓴다면 1대1이 아닌 유망주가 포함된 거래를 원하겠죠. 이지영 카드를 어떻게 잘 활용하면 정말 전력보강에 도움이 될 듯하네요.


정:
키움은 승부를 걸어볼 만해요.


강: 안우진의 공백이 장기화되는 것도 변수죠. 투수를 한 명 보강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장: 그렇지만 이지영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커졌어요.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하는 팀 입장에서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이: 이제 데드라인이 코앞인데 올해는 유독 트레이드 시장이 잠잠했습니다.


정: 올 시즌 상하위권의 전력차가 유독 큰데,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결국은 하위권 팀의 카드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 듯해요. 하위권 팀들은 거래할 카드도 마땅치 않다?


서: 하위권 팀들은 상위팀들이 더 적극적으로 중복자원을 풀어주길 기대하는 눈치에요.


강:
아무래도 상위권 팀들이 좋은 카드를 쉽게 풀려고 하진 않으니까요. 손해보기 싫은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정: 이게 결국은 욕먹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이겠죠.


이: KBO가 단일리그라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겠지만 한정된 자원에서 최대한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더 과감한 트레이드가 많이 나와야 전력 평준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강: 외국인선수 트레이드도 좀 과감하게 진행했으면 좋겠어요.


장:
노선을 빨리 정해서 전력 개편을 지금부터 하고 내년을 바라보겠다고 하면 움직일 텐데,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느니 그냥 올해는 이대로 비비고 시즌 끝난 후 생각하자 이러면 그냥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최: 매년 10개 구단이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시즌 중반에는 몇몇 팀이 리빌딩을 표방하지만, 결국 이듬해에는 다시 윈 나우가 기조고. 리빌딩을 위한 트레이드가 어려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정: 메이저리그와 태생도, 현재의 구조도 달라서 트레이드가 활성화되기는 힘들어 보여요.


강: 데드라인을 앞두고 과연 물밑에 있는 트레이드가 성사될까요?


이:
7월 31일 마감, 그리고 8월 1일 공시가 가능합니다. 31일 오후 11시 59분까지 가능하다는 거죠.


장: 마감 전까지 추가 트레이드 ‘있다’ · ‘없다’ 한번 할까요?


이:
좋습니다. 저는 ‘있다’


최: 저도 ‘있다!’


서: ‘있다’


정: ‘있다’


강:
저도 트레이드 있다고 봅니다.


장:
음, 전 ‘없다’로 가겠습니다.

[스포츠동아 스포츠부 야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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