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야구’ 김경문 감독 “박병호, 흔들리게 하기 싫었다”

입력 2019-11-08 23: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야구대표팀 선수단과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흔들리게 하기 싫었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팀 핵심타자인 박병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조별리그 쿠바와의 3차전에서 7-0으로 승리한 뒤 4번타자 박병호에 대해 언급했다.

박병호는 앞선 예선 두 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부진한 타격에 고개를 숙였지만, 김 감독은 박병호를 계속 4번타자로 기용했다.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끝까지 박병호를 믿어 타격감을 조율하게 했다.

박병호는 믿음에 즉각 보답했다. 쿠바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해 그간의 갈증을 해소했다. 그리고 간판타자의 부활에 누구보다 기뻐한 건 김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4번타자는 다르다. 한국의 자존심이다. 박병호가 흔들리게 하기 싫었다”며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본인이 연습을 안 하는 것도 아니다. 준비를 많이 하고노력도 엄청 하더라. 감독은 묵묵히 힘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지원했다.

8일 활약에 대해서는 “좋은 안타와 타격이 나와 대표팀도 더 부드러워지고 나도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극찬했다.

슈퍼라운드를 앞둔 각오로는 “3경기를 잘했지만 앞으로 열리는 경기가 더 중요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준비를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예선을 마친 소감으로는 “홈에서 하는 경기라 꼭 이기고 싶었다. 세 경기를 모두 이겨 정말 기분이 좋다. 팬들께서 많이 찾아주셨다. 선수들은 관중이 가득 차야 더 힘을 낸다. 응원해주신 야구팬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전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