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헤일리(오른쪽). 사진제공|KOVO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시즌 3전 전승을 거뒀다. 팀 합류 이후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외국인선수 헤일리 스펠만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삼각편대의 위력도 살아났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3-25 25-21 25-15) 승리를 거뒀다. 이다영이 다채로운 토스를 구사하며 모든 포지션에서 고른 득점이 나왔다. 18점을 책임진 헤일리와 고예림(14득점)이 공격을 양분하는 등 공격수 5명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25점으로 분전했으나 홀로 승리를 책임지기에는 힘이 부쳤다. 승점 3을 따낸 현대건설은 2위(22점)로 한 단계 올라섰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한 서브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부터 서브에이스 3개를 폭발하며 도로공사의 리시브 효율을 9.09%까지 떨어트렸다. 상대 공격 루트를 차단하면서 헤일리~정지윤~고예림이 나란히 5점씩을 터트린 덕분에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주포 박정아를 앞세워 반격한 도로공사를 높이로 압도했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에선 블로킹을 몰아쳤다. 황민경의 퀵오픈과 헤일리의 블로킹을 묶어 13-10으로 달아나자 도로공사의 무더기 범실이 이어졌다. 23-14에서도 이다영의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블로킹에서 8-0으로 도로공사를 압도한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