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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의 반환점인 3라운드에 돌입한 남자프로배구는 순위 경쟁에 본격적인 불이 붙었다. 정규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은 구단에겐 더욱 철저한 승점 관리가 요구된다.
특정 팀의 독주는 없다. 4일까지 1위 우리카드와 2위 대한항공은 승점(26점)~승수(10승)~세트 득실률(1.632)까지 동률을 이루며 첨예하게 대립중이다. 두 팀 모두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풀세트 승부를 치른 가운데, 점수 득실률에서 1.073 대 1.065로 근소하게 앞선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제치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리카드가 2라운드 내내 부지런히 승점을 적립한 결과다. 대한항공은 2라운드에서 세트별 경기력 편차를 줄이지 못해 승점 수확에서 손해를 봤다. 2라운드 6경기서 5승을 챙겼지만 그 중 풀세트 승리가 세 차례나 돼 승점 3을 놓쳤다. 마찬가지로 2라운드 5승을 챙긴 우리카드는 5세트 경기가 단 한 번뿐이었다.
개막 직후부터 부상자가 속출했던 남자부는 후반기 ‘변수’를 잔뜩 경계한다. 각 팀마다 최정예 전력이 완성된 이후로는 승부의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어서다. 상위권의 뒤를 바짝 쫓는 3위 삼성화재(승점 23)와 OK저축은행(승점 21)은 컨디션 난조를 털어내려는 산탄젤로, 부상에서 복귀한 레오와 호흡을 맞춰나가고 있다. 5위 현대캐피탈(승점 18)도 다우디를 교체 영입해 반등을 위한 승부수를 띄워뒀다.
달아날 수 있을 때, 따라잡을 수 있을 때를 놓쳐서는 순위 경쟁이 어렵다. 승점 관리부터 세트 득실 계산까지 더 철저해져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