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여제’ 김자인, ♥오영환 민주당 입당에 “묵묵히 응원할 것” [전문]
클라이밍 선수 김자인이 남편 오영환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자인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자인-오영환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담겼다.
김자인은 남편의 입당에 대해 “2013년 우리가 처음 만난 그때에도 나에게는 오직 클라이밍만, 아저씨에게는 오직 소방만을 꿈꾸며 살아온 저희 둘”이라며 “그렇기에 저희는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변함없이, 오직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서로의 선택과 길을 존중하고 묵묵히 믿어주고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축하와 응원 또는 우려와 걱정 어린 시선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런 분들께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여태까지 그러하였듯이 열심히 운동하며 성실히 저의 과정을 밟아 가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소방관 출신 오영환을 다섯 번째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오영환은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시작해 서울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성북소방서 등을 거쳐 최근까지 중앙 119구조본부 현장대원으로 활동했다. 오영환의 입당 소식에 아내 김자인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김자인은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로 ‘암벽 여제’라고 불린다. 2004년 16세의 나이로 UIAA 아시아선수권대회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2012년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동메달 등 여러 대회를 석권했다. 최근에는 도시의 빌딩을 오르는 ‘빌더링’으로 이름을 알렸다. 부산 KNN타워,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롯데월트타워 등반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하 김자인 입장 전문
오늘 저의 신랑의 입당 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으로 평생을 살고자 했던 아저씨의 너무나도 힘든 결정이었고, 몇 주 동안이나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힘든 결심을 한 뒤, 그것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아저씨의 모습을 처음부터 옆에서 지켜보며, 그 고된 과정의 첫 시작을 그저 격려하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에, 긴장감을 가득 안고 혼자 조용히 참석한 자리였는데,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환영과 플래쉬, 보도들로 저 또한 너무나도 당혹스러운 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2013년 우리가 처음 만난 그때에도 나에게는 오직 클라이밍만, 아저씨에게는 오직 소방만을 꿈꾸며 살아온 저희 둘입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변함없이, 오직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서로의 선택과 길을 존중하고 묵묵히 믿어주고 응원할 것입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클라이밍 선수 김자인이 남편 오영환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자인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자인-오영환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담겼다.
김자인은 남편의 입당에 대해 “2013년 우리가 처음 만난 그때에도 나에게는 오직 클라이밍만, 아저씨에게는 오직 소방만을 꿈꾸며 살아온 저희 둘”이라며 “그렇기에 저희는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변함없이, 오직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서로의 선택과 길을 존중하고 묵묵히 믿어주고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자인은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로 ‘암벽 여제’라고 불린다. 2004년 16세의 나이로 UIAA 아시아선수권대회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2012년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동메달 등 여러 대회를 석권했다. 최근에는 도시의 빌딩을 오르는 ‘빌더링’으로 이름을 알렸다. 부산 KNN타워,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롯데월트타워 등반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하 김자인 입장 전문
오늘 저의 신랑의 입당 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으로 평생을 살고자 했던 아저씨의 너무나도 힘든 결정이었고, 몇 주 동안이나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힘든 결심을 한 뒤, 그것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아저씨의 모습을 처음부터 옆에서 지켜보며, 그 고된 과정의 첫 시작을 그저 격려하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에, 긴장감을 가득 안고 혼자 조용히 참석한 자리였는데,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환영과 플래쉬, 보도들로 저 또한 너무나도 당혹스러운 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2013년 우리가 처음 만난 그때에도 나에게는 오직 클라이밍만, 아저씨에게는 오직 소방만을 꿈꾸며 살아온 저희 둘입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변함없이, 오직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서로의 선택과 길을 존중하고 묵묵히 믿어주고 응원할 것입니다.
많은 축하와 응원 또는 우려와 걱정 어린 시선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런 분들께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여태까지 그러하였듯이 열심히 운동하며 성실히 저의 과정을 밟아 가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