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김시우가 올해 첫 시그니처 대회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AP뉴시스

2026년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김시우가 올해 첫 시그니처 대회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AP뉴시스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경쟁을 펼치며 톱10에 진입했던 김시우(31)가 재차 시즌 첫 챔피언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이번엔 올해 첫 시그니처 대회다.

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291억6000만 원)에 출전한다. 올해 PGA 투어 8개 시그니처 대회 가운데 첫 번째 대회다.

김시우는 개막전 소니 오픈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한 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6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에 이어 지난주 WM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올 4개 대회에 모두 나서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개 대회에서 매번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을 벌이며 한껏 물오른 샷 감을 과시했고, 덕분에 세계랭킹도 개인 역대 최고인 2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023년 1월 소니오픈 이후 3년 넘게 ‘우승 맛’을 보지 못했지만 최근 기세라면 조만간 통산 5승 소식을 전할 분위기다.

세계 정상급 선수 80명이 출전해 컷 없이 펼쳐지는 시그니처 대회는 4대 메이저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다음 등급에 해당하는 빅 이벤트다. 올해도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전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올해 첫 PGA 투어 출전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올 시즌 이미 1승을 챙긴 ‘월드 넘버1’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출전한다. 셰플러와 매킬로이가 올해 한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승을 따내 올해 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다승 고지를 밟은 크리스 고터럽(미국),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도 나선다.

한국 선수는 김시우만 출전한다. 임성재(28)는 출전 자격이 있지만 손목 부상이 낫지 않아 불참한다.

이번 대회는 프로 80명, 아마추어 80명이 조를 이뤄 경기하며 1·2라운드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와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코스(파72)에서 번갈아 치른 뒤 3라운드부터는 프로 선수들만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