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은 K리그를 누비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이뤄낸 성과다. 여기에는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을 통해 K리그 자체적으로 유망주 발굴과 경쟁력 강화에 힘쓴 제도적 노력들이 뒷받침돼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축구가 웃고 있다.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으로 신바람이 났다. 6전 전승으로 대회 첫 정상은 물론이고 세계 최초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티켓도 거머쥐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한번도 빼놓지 않고 4년마다 찾아온 기쁨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 흥겹다.
K리그도 그 감동을 함께 하고 있다. K리그는 올림픽대표팀의 텃밭이다. 그 토양에서 자란 선수들이 장한 일을 해낸 덕분에 K리그도 덩달아 웃는다.
이번 대회 엔트리 23명 중 K리그 소속은 19명이다. 해외파 3명과 대학생 1명을 빼면 모두가 국내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다. 2012년 런던 대회 아시아 예선 엔트리 중 K리거는 16명, 2016년 리우 대회의 15명과 비교해 K리거 비중은 더 늘었다. 이번 대회 득점자(상주 오세훈, 안양 조규성, 울산 이동경, 부산 이동준, 대구 정태욱·김대원) 모두가 K리거일 정도로 대표팀의 주축을 이룬다. 이름 석자를 제대로 알린 스타 선수도 많이 탄생했다. 그만큼 K리그 홍보도 잘된 셈이다.
이 같은 질적 성장은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U22 의무출전규정’이 바로 그것이다. 출전 엔트리 18명 중 2명(선발 1명, 교체명단 1명)을 반드시 22세 이하 선수로 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이를 통해 젊은 선수를 육성하겠다는 게 K리그의 방향이다. 22세 이하 선수 1명이 선발출전하지 않을 경우 교체카드 1명도 제한될 정도로 규정은 엄격하다.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젊은 선수들의 출전 기회 확대가 경험 및 기량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U-23 챔피언십 같은 국제대회에서 큰 성과를 냈다.
이 제도는 7년 전 시작됐다. 2013년 도입된 ‘23세 이하 의무출전규정’이 모태다. 2018년 K리그2(2부 리그)에서 22세 이하로 하향됐고, 지난 시즌 1부 리그도 같은 규정을 적용했다. 그동안 군·경 팀에는 예외 규정을 뒀지만, 올 시즌부터 군 팀인 상주상무도 적용받는다.
유스시스템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대회 K리그 유스 출신은 14명인데, 2012년(7명)과 2016년(12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이는 K리그가 2008년부터 전 구단의 유스시스템 의무화를 도입한 데 따른 긍정적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육성 방안인 ‘골든 에이지 프로그램’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비단 이번 대회뿐 아니라 지난해 이미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고, FIFA U-17 월드컵에서도 8강에 진출했다. 한국축구는 연령별 국제대회에서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축구 경쟁력의 기본은 유소년 정책이다. 조기에 선수를 발굴하고 키우면 대표팀의 경쟁력이 강해진다. 이번 U-23 챔피언십 우승은 그걸 증명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25주년’ 보아, 재계약이냐 은퇴냐…SM은 공식입장 無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07/25/132069738.1.jpg)



![있지 채령, 허리 라인 이렇게 예뻤어? 크롭룩으로 시선 강탈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31.3.jpg)

![대체 왜 이래? SBS 연예대상, 지석진 향한 기만의 역사 (종합)[DA:이슈]](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320.3.jpg)





![공명 측 “어지러움 증상에 입원…곧 드라마 촬영 복귀”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566.1.jpg)


![몸집 키운 바이포엠, 김우빈♥신민아 소속사 인수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547.1.png)
![신지원(조현), 힙업 들이밀며 자랑…레깅스 터지기 일보직전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65.1.jpg)


![“깜짝이야” 효민, 상의 벗은 줄…착시 의상에 시선 집중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1528.3.jpg)
![임지연, ‘연예인과 불륜’ 등 재벌회장 온갖 비리 폭로 (얄미운 사랑)[TV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59781.1.jpg)










![황희찬 ‘오늘은 꼭 이겨야 해’ [포토]](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137.1.jpg)
![울버햄튼, 최악의 시즌 19G 연속 無승 [포토]](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113.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