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8000만원+인센티브’ 삼성 구자욱, 뒤늦게 연봉 계약 완료

입력 2020-02-10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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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스포츠동아DB

삼성 구자욱. 스포츠동아DB

구단과 2020시즌 연봉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던 구자욱(27·삼성 라이온즈)이 삭감된 금액에 사인했다.

삼성 구단은 10일 “구자욱은 지난해 3억 원에서 2000만 원 삭감한 2억8000만 원을 2020시즌 연봉으로 받는다”며 “성적에 따라 최대 2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13일 삼성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날 예정이다.

구자욱은 2019시즌 122경기에서 타율 0.267(475타수127안타), 15홈런, 71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둔 탓에 삭감안을 제시받았다. 그러나 동결된 3억 원을 요구했고, 구단은 애초 제시액인 2억6000만 원에서 1000만 원 오른 금액(2억7000만 원)을 내밀었으나 양측은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렸다.

캠프 출국까지 불발되는 등 공백이 길어지자 결국 양측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삼성 구단 고위관계자는 “구자욱의 주장도 일리가 있었다. 그 부분을 일부분 수용했고, 본인도 한발 양보해 실력으로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길게 끌어서 좋을 게 없다는 결론을 냈다. 원만하게 잘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8월 복귀한 ‘끝판대장’ 오승환과 연봉 12억 원에 사인했다. 그러나 올 정규시즌 개막 후 잔여 출전정지 기간(30게임) 동안에는 급여가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수령액은 이보다 적다. 이와 별도로 성적에 따라 최대 6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2012시즌을 앞두고 컴백한 이승엽이 받았던 최대 11억 원(연봉 8억 원·인센티브 3억 원)보다 큰 액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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