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손흥민(28)은 20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레스터시티와 홈경기에 선발출전했다. 전반 6분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16승10무11패, 승점 58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6위로 올라섰다. 유로파리그 출전 여부는 시즌 최종전인 27일 38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원정경기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 직후 토트넘 구단이 발표한 ‘올해(시즌)의 선수’, ‘올해의 골’과 더불어 주니어 회원 선정 ‘올해의 선수’, 공식 서포터스 클럽 선정 ‘올해의 선수’ 등 4개의 상을 독식하며 명실상부한 토트넘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토트넘이 뽑은 ‘올해의 선수’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수상이다.

다음은 경기 후 손흥민과 전화로 나눈 일문일답.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선수들이 초반부터 골 찬스를 살렸다.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로 장식해 너무나 다행이다. 마지막 1경기가 남았다. 잘 준비해서 시즌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선제골이 자책골로 기록돼 아쉬움이 클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조금 아쉽지만 그 분들(EPL 사무국)도 다 보고 결정한 것이다. 자책골이 된 것보다 우리가 승리를 가져간 것이 더 중요하다. 다음 경기에서 골은 또 언제든지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책골로 들어갔지만 골로 인정이 된 것 자체가 우리에게 큰 도움이다. 그걸로 위안을 삼고 있다.”

-해리 케인과 호흡이 좋았는데?

“케인 선수와는 경기를 많이 뛰고, 서로 도와주면서 서로 찬스를 만들어주면서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케인이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잘 알고, 케인도 내가 어떤 플레이를 잘하는지 알고 있다. 경기 내에서 특별히 신경 쓰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연습하는 부분에서 좀더 이야기를 많이 하고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유로파리그 진출 욕심도 클 텐데.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한 발 다가간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유로파로 갈 수 있는 위치에서 시즌을 마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토트넘 구단 올해의 선수 4관왕을 차지했다.

“작년 시즌에도 이 상을 받았다. 작년 시즌에는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오셨지만, 내가 경기장에서 못 뛰었다. 오늘은 경기를 뛰었는데 팬들이 없어서 허전했다. 많이 그립다. 팬들 덕분에 그런 상을 받을 수 있다.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한국 팬들도 마찬가지고, 영국에 있는 토트넘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이런 상들이 큰 영광이다. 더 좋은 모습,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런던 | 공동취재단·허유미 스포츠동아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