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감독 허문회. 스포츠동아DB

롯데 감독 허문회. 스포츠동아DB


“이해할 수 없다. 노게임을 선언한 이유를 모르겠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48)은 6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작심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5일) 경기가 노게임 선언된 데 따른 아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5일 롯데-SK전은 오후 7시 17분, 롯데가 3-1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폭우로 중단됐다. 빗줄기가 약해지자 방수포를 걷고 경기 재개를 준비했으나, 다시 빗줄기가 강해지자 46분 뒤인 오후 8시 3분 노게임이 선언됐다.

허 감독이 가장 큰 아쉬움을 느낀 부분은 선수들이 경기 재개를 준비하다가 느닷없이 노게임을 통보받은 점이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경기 도중 중단됐던 잠실 경기(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전)도 충분히 기다렸다가 경기를 재개하지 않았나. 오후 8시 경기를 재개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노게임을 선언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휴식기 없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KBO 측도 웬만하면 경기를 강행한다고 했다. 어제도 강행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일관성을 갖고 규정을 적용하는 것이 맞다. 준비를 하게 해놓고 노게임을 선언하면 혼란이 올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해명을 해줬으면 좋겠다. (5일 선발) 장원삼도 준비를 잘했고, 선수들도 마음을 모아 이기려고 했는데 아쉽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허 감독이 언급한 잠실 경기는 게임 전 내린 폭우로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늦은 오후 7시 30분 시작했다. 1회말이 끝난 오후 7시 59분 강한 비로 한 차례 중단된 경기는 40분 뒤인 오후 8시 39분 재개했다. 삼성의 공격이 진행되던 9회초(오후 11시 22분) 또 폭우가 내려 두 번째 중단을 선언했고, 30분 뒤 강우콜드(2-2 무승부)로 끝났다.

모든 것을 털어놓으니 한결 후련해진 덕분일까. 허 감독은 “새벽에 비가 많이 오더라. 슬픈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 시원하더라”며 허허 웃었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