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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모두의 고민거리, 2연전 체제가 18일부터 시작된다. 때마침 장마도 끝나 폭염이 시작되면서 체력관리가 성적향상으로 직결되는 시기가 찾아왔다. 1위부터 8위까지 모두 ‘컨텐더 팀’으로서 5강 이상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변수는 더 커질 전망이다. 2연전 체제와 함께 찾아온 다양한 변수들을 살펴봤다.
보름새 6G→0.5G 차…예측불허 선두경쟁
7월의 마지막 날 선두 NC 다이노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는 6경기차로 적잖게 벌어졌다. 시즌 시작부터 선두를 질주했던 NC가 버티는 사이 키움 전체가 슬럼프에 빠졌다. 1위를 노렸던 키움은 어느새 2위 싸움의 중심으로 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8월 17일까지 키움은 14경기에서 10승4패(승률 0.714·1위), NC는 11경기에서 3승8패(0.273·10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그 사이 양 팀의 격차는 0.5경기까지 좁혀졌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2연전 체제 첫날인 18일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NC 구창모와 키움 에릭 요키시의 최고 에이스간 맞대결은 둘이 나란히 부상을 당해 불발됐지만, 이번 2연전에서 선두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모두의 관심이 쏠린다.
중위권 경쟁도 ‘역대급’이다. 최하위권 두 팀의 극심한 부진으로 7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5할 승률에서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3위 LG 트윈스와 롯데가 5경기차로 간격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한 주의 성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충성! 전역을 신고합니다!
이처럼 9위 SK 와이번스와 10위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모든 팀이 5강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트레이드 시장의 문은 15일부로 닫혔다. 외부수혈이 쉽지 않은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카드는 군 전역 선수다. 면면도 화려하다. 2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하는 선수들의 명단은 즉시전력감 투성이다. LG는 양석환, 삼성 라이온즈는 심창민과 강한울, 두산 베어스는 조수행 카드로 전력을 살찌울 수 있다. KIA 타이거즈 심동섭, NC 최금강도 상대적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불펜의 두께를 두껍게 만들어줄 카드다.
“화가 난다” 다시 도래하는 무관중 시대
이처럼 역대급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 팬들의 ‘직관’에는 다시 제동이 걸렸다. 정부는 16일 0시를 기해 수도권(서울·경기도)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부산시도 17일 정오부터 이에 발맞췄다. 이에 따라 16일부터는 서울(잠실·고척), 수원, 사직 경기는 무관중 체제다.
선수단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7월말부터 시작된 관중입장을 가장 반겨온, 무관중 체제 복귀를 가장 아쉬워하는 쪽도 모두 선수단 등 현장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관중이 있어야 잘하는 선수들이 있다. 있다 없어졌으니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황)재균이도 열 받았다고 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