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게릿 콜(30)에게 때린 포스트시즌 홈런을 계기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최지만(29)의 인기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최지만은 1-2로 뒤진 4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콜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는 2점포를 때렸다. 이는 3-2를 만드는 역전 2점 홈런.
콜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 할 수 있는 96마일(약 154km)에 이르는 대포알과도 같은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긴 것.
이미 최지만은 정규시즌 콜을 상대로 3차례 홈런을 때린 바 있다. 이날 홈런은 최지만의 콜 상대 4번째 홈런. 진정한 천적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는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계속해 만나게 된다. 또 콜은 옵트아웃을 선정하지 않을 경우, 2028시즌까지 뉴욕 양키스 소속이다.
이에 뉴욕 양키스 에이스에 강한 최지만의 인기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최지만이 최소한의 타격 성적을 유지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또 뉴욕 양키스에서 에이스 보호용으로 영입 시도를 할 수도 있다. 에이스를 상대로 정규시즌 OPS 2.400의 타자가 계속 같은 지구에 있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최지만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는다. 콜의 이번 시즌 연봉은 3600만 달러에 이르지만, 최지만은 고작 85만 달러다.
콜은 이날 6회까지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에 최지만은 이날 콜을 상대로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홈런에도 결국 3-9로 패해 1차전을 내줬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