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감독이 손꼽은 봄배구 진출 예상 팀은 흥국생명-GS칼텍스-현대건설

입력 2020-10-15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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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박미희 감독-GS칼텍스 차상현 감독-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KOVO·현대건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GS칼텍스 차상현 감독-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KOVO·현대건설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7개월 만에 다시 팬들에게로 돌아오는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에선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봄배구’에 진출할 것으로 각 팀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전망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과 선수들은 “자기 팀을 제외하고 봄배구에 나갈 가능성이 높은 2개 팀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단 한 팀의 예외도 없었다.

흥국생명을 향한 경계심이 컸다. 지난해 미디어데이 때도 ‘타도 목표’로 지목됐던 흥국생명이지만, 새 시즌에는 김연경과 이다영의 가세로 전력이 더욱 알차졌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전력구성이 좋고 높이도 있다. 공수의 균형도 좋다”고 입을 모았다. 대항마로 유력한 GS칼텍스에 대해선 “KOVO컵에서 흥국생명을 이기고 우승했던 기세가 있고, 레프트 이소영과 강소휘가 선수로서 절정인 데다 백업선수까지 좋다”고 평가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현대건설을 추가로 거론했다. “배구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 데다 외국인선수까지 배구 자질이 있다”며 경계대상으로 뽑았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의 평가도 같았다. “멤버 구성상 빠지는 자리가 없다”고 거들었다. 결국 새 시즌 봄배구는 흥국생명-GS칼텍스-현대건설의 대결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감독들은 ‘절대 1강’ 흥국생명을 공략하기 위한 대책도 공개했다. 많은 팀들은 가장 먼저 강력한 서브 공략을 언급했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흥국생명의 공격 높이가 좋아서 서브를 강하게 때려야 하고, 우리는 상대의 서브를 얼마나 잘 받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도 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KOVO컵에서 흥국생명을 꺾었던 차상현 감독은 자신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의 흔들리는 쪽을 파고들어서 성공률을 낮춰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 또한 언급했다.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도 자신감을 거론하며 다른 해법을 내놓았다. “우리는 높이가 좋아서 효과적인 블로킹을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상대 감독들의 도발에 박미희 감독은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미리 알려줘서 감사드린다. 그 말들을 들으니 더욱 전투력이 생긴다. KOVO컵 때 GS칼텍스가 우리 팀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줬다. 연습경기 때는 우리가 많이 못 이겼는데, 감독들이 엄살을 부리고 있다.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차상현 감독도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6개 팀이 팀당 30경기, 총 90경기를 치르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는 17일 오후 2시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2위 GS칼텍스의 수원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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