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살얼음판’ 단 세 번 남았다, 2위경쟁팀 맞대결에 주목하라

입력 2020-10-2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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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KT 이강철 감독-키움 김창현 감독대행-두산 김태형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 류중일 감독-KT 이강철 감독-키움 김창현 감독대행-두산 김태형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2020시즌 KBO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총 720경기 중 96.1%인 692게임(21일 기준)을 소화했음에도 여전히 순위는 오리무중이다.

특히 포스트시즌(PS)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2위부터 5위까지 순위가 정해지지 않아 보는 이들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언제 순위가 뒤집어질지 모르는 살얼음판 승부 속에서 경쟁팀 간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한국시리즈(KS) 7차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 맞대결은 단 세 번 남았다. 22일 잠실 KT 위즈-두산 베어스, 2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두산, 30일 잠실 키움-두산전은 그야말로 ‘사활게임’이다.

21일 기준으로 2위 LG 트윈스(78승3무59패·승률 0.569)와 5위 두산(75승4무59패·승률 0.5597)의 격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21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1의 승리를 거둔 3위 KT(77승1무60패·승률 0.562)와 4위 키움(79승1무62패·0.5602)도 5위 두산에 불과 0.5경기차 앞서있을 뿐이다. 당장 두산과 KT, 키움은 22일과 23일 맞대결에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 지금과 같은 살얼음판 승부에서 순위경쟁 중인 팀간의 맞대결은 하위팀의 입장에서 게임차를 줄일 절호의 기회다.

20일 수원 KT전(7-6 승리)을 끝으로 경쟁권 팀과 맞대결을 모두 마무리한 LG 입장에선 한결 부담이 덜한 게 사실이다. 순위경쟁과 무관한 팀들과 남은 4경기를 선방하고 타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키움은 남은 2경기가 모두 두산전이다. 외국인 원투펀치 에릭 요키시-제이크 브리검을 모두 가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단 23일 경기를 승리한 뒤 나머지 경기들을 지켜보며 30일 경기 플랜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두산전은 시즌 마지막 경기다. 이때 순위가 최종 결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두산은 남은 6경기 중 3게임이 경쟁권 팀들과 맞대결이다. 그야말로 양날의 검이다. 이 게임들을 모두 잡으면 2위 등극도 꿈이 아니다. 그러나 게임 플랜이 어긋나면 하루아침에 5위로 추락할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또 경쟁권 팀이 아닌 롯데 자이언츠(24일 잠실), 한화 이글스(26일 잠실), KIA 타이거즈(29일 광주)를 상대로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매일매일 이기고 봐야 한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KT에도 2위의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 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그만큼 기회는 많다. 이강철 KT 감독도 “경기가 많다는 점은 유리하다고 봐야 한다. 많이 이기면 올라갈 수 있는 자리다. 쉽진 않겠지만, 우리가 직접 이겨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눈앞에 다가온 22일 잠실 두산전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 결과에 따라 향후 게임 플랜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서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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