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시는 23일(한국시간) 호세 소리야 경기장에서 벌어진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레알 바야돌리드와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페드리 곤살레스의 도움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3-0 완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7승3무4패, 승점 24로 5위에 자리했다.
이날 메시의 골은 자신의 프로 통산 644번째 득점이자, 세계축구사에 길이 남을 득점이었다. 메시는 2005년 바르셀로나 1군으로 프로에 데뷔한 뒤 줄곧 한 팀에서만 749경기에 출전해 644골을 뽑았다. 이는 펠레가 브라질 산투스에서 활약하면서 터트린 643골(659경기 출전)을 뛰어넘는 역대 단일구단 최다골 신기록이다.
당분간 깨지지 않을 불멸의 기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갈수록 이적이 빈번한 현대축구의 흐름상 메시처럼 한 팀에서만 경력을 이어갈 선수는 그리 흔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메시의 나이가 아직 33세임을 고려하면, 이 기록은 한참 더 누적될 수도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메시, 펠레의 뒤를 잇는 기록은 게르트 뮐러(565골·바이에른 뮌헨), 페르난두 페이로테우(544골·스포르팅) 등인데 이들은 20세기 중반을 장식한 전설의 이름들이다.
메시는 이날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축구를 하면서 내가 이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나를 도와준 동료, 가족, 친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