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스포츠동아DB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해온 김하성(25)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500만 달러(약 273억 원)짜리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29일(한국시간) MLB닷컴, 샌디에이고 트리뷴 등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의 계약 규모는 외신이 전한 것처럼 4년 25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옵션이 더 포함돼 있지만, 보장액은 일단 2500만 달러를 크게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 구단 관계자 역시 이날 “1년 600만~700만 달러 정도의 보장액을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하성의 몸값이 정해지면서 야구팬들의 눈길은 이제 원 소속팀 키움에도 쏠리게 됐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행을 확정하면 키움은 샌디에이고로부터 이적료를 받는데, 이 금액이 현재 계약 규모에선 상당하다.
2018년 변경된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자신의 계약 보장금액에 비례한 이적료를 원 소속구단에 안기게 된다. 2500만 달러 이하의 계약은 20%가 이적료다.
즉, 김하성은 현재 2500만 달러의 보장금액 계약을 맺을 것이 유력하기 때문에 키움에는 그 20%인 500만 달러(약 55억 원)가 이적료로 지급된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한 김광현이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에 160만 달러를 이적료로 안긴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금액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