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강화된 방역 지침 위반 창원 LG 구성원과 구단 중징계

입력 2020-12-31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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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이 정부가 발표한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 이행을 위한 방역 조치사항’을 위반한 창원 LG 구단과 해당 구성원들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KBL은 31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LG 코치 3명, 트레이너 2명, 선수 1명 등 총 6명이 이틀 전인 29일 오후 창원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면서 식사한 사안에 대해 심의했다. 재정위는 사태의 위중함과 향후 유사상황의 재발방지를 고려해 LG 농구단에 제재금 1000만 원을 부과했다. 또 해당 모임에 참석한 박재헌 코치에게는 100만 원, 이병석 코치, 최승태 코치, 김동량 선수, 트레이너 2명에게는 각 5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재정위는 고양 오리온이 12월 초 체육관 내에서 음주 회식으로 물의를 빚은 뒤 각 구단에 재발방지를 요청한 상태에서 LG 구성원들이 정부의 방역지침을 위반했다는 점을 들어 중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다수의 구단이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는 등 여느 때보다 선수단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한 LG 구단에도 책임을 물었다.

LG 구단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경기력이 떨어진 김동량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가 워낙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가 발표한 강화된 방역지침을 위반함에 따라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LG 구단도 이에 대해 30일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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