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사진제공|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지난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은 그는 샌디에이고와 5년 최대 3900만 달러(약 431억 원)에 계약하며 꿈의 그리던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미국에서 계약을 마치고 2일 귀국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눈발이 휘날리는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꾸준한 ‘홈 트레이닝’을 통해 새 시즌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자가격리는 16일로 끝났고, 이제부터는 당분간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샌디에이고 구단 역시 새로운 스타와 함께할 준비를 마쳤다. 그의 등번호를 확정해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김하성의 빅리그 유니폼에 새겨질 등번호는 ‘7’이다. 키움에서 주전으로 맹활약하던 당시의 번호와 같다.
2014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하성은 0번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주전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는 7번을 달았고, 그 후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마침내 빅리그 진출에도 성공했다. 그의 탄탄대로에 늘 함께했던 등번호가 바로 7번이다.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의 7번은 지난 1년간 주인이 없었다. 2019년까지 7번을 달았던 마누엘 마고가 2020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하면서 결번이 됐다. 김하성은 운명적으로 재회한 7번과 함께 빅리그에서 첫 시즌을 맞게 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