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의 역전 3점포로 선두 꺾은 원주 DB…연승 후유증 KCC 2연패

입력 2021-01-27 21:1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 전주 KCC 경기 4쿼터 DB 김영훈이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킨 후 타이치와 기뻐하고 있다. 원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 전주 KCC 경기 4쿼터 DB 김영훈이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킨 후 타이치와 기뻐하고 있다. 원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원주 DB가 경기 종료 12초 전 터진 포워드 김영훈의 역전 결승 3점포로 선두 전주 KCC를 잡았다.

DB는 27일 원종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CC와 홈경기에서 84-82로 이겼다. 최하위 DB(11승23패)는 9위 창원 LG(12승21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KCC(23승10패)는 12연승 후 2연패를 맛보며 2위 울산 현대모비스(21승13패)에 2.5경기차로 쫓겼다.

이날 경기에 앞서 KCC 전창진 감독은 연패 후유증을 걱정했다. 전 감독은 “12연승을 하고 한 경기를 졌는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선수들의 표정이 안 좋았다. 연승 유지에 선수들의 기대와 의지가 강했던 것 같다”며 “DB전을 앞두고 훈련보다 회복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인 나부터 정신을 좀더 차리고 경기를 잘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외국인선수들의 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감독의 뜻대로 경기가 풀리진 않았다. KCC는 연승과정에서 탄탄했던 수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쿼터 초반부터 DB 얀테 메이튼(16점·6리바운드)에게 외곽에서 많은 점수를 허용하며 끌려갔다. 선발로 출전한 라건아(22점·15리바운드)는 활동반경을 넓혀 3점슛을 적극 시도하는 메이튼을 견제하는 데 실패했다. 다행히 1쿼터 중반 이후 라건아가 본격적으로 골밑을 장악한 KCC는 크게 밀리지 않았다.

2쿼터 초반은 DB 두경민(19점)과 KCC 이정현(3점슛 5개 포함 23점)의 쇼다운이 펼쳐졌다. 둘은 팀 공격을 이끌며 연속득점을 해냈다. 지속력에서 차이가 났다. 두경민은 2쿼터 10분 동안 꾸준히 득점해 무려 13점을 혼자 책임졌다. 그 덕에 DB는 시소게임에서 벗어나 2쿼터를 57-45, 12점차로 앞설 수 있었다. KCC는 2쿼터 타일러 데이비스(8점·5리바운드)를 투입했지만 전혀 재미를 보지 못했다. 데이비스는 저스틴 녹스(10점)의 외곽 공격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3쿼터는 두 팀 모두 실책이 많이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가운데 DB가 71-61로 10점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4쿼터 들어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KCC가 맹추격해 4쿼터 3분 만에 72-71로 역전했다. 승부는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결정됐다. DB가 81-82로 1점 뒤진 가운데 김영훈(8점)이 귀중한 3점슛을 림에 꽂았다. KCC는 마지막 공격에서 이정현의 레이업슛이 실패로 돌아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원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